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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하나치, 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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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나들이


배움책(교과서)에서 캐낸 토박이말


서른아홉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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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치,     


      알다


 


1학년 국어 배움책(교과서) 여덟째 배움 마당은 ‘소리 내어 또박
또박 읽어요’입니다. ‘문장 부호를 생각하며 글을 띄어 읽기’가 벼름소(주제)이고 210쪽부터 215쪽에 걸쳐 ‘문장 부호 알기’라는 알맹이를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212쪽 여덟째 줄에 나오는
‘단위’라는 말과 아랑곳한 이야기부터 해 드리겠습니다. 


 


 


 


일곱째 줄과 여덟째 줄에 걸쳐 있는 “문장은 말이나 글로 생각을 나타내는 가장 작은 단위를 말해요.”라는 월
(문장)이 있습니다. ‘단위’는 한자말로 ‘홑 단(單)’과 ‘자리 위(位)’를 쓰는데 한자 풀이를 하자면 ‘홑자리’가 되어 그 뜻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단위(單位) 


● 길이, 무게, 수효, 시간 따위의 수량을 수치로
나타낼 때 기초가 되는 일정한 기준.
근, 되, 자, 그램, 리터, 미터, 초 따위가 있다. 


≒ 하나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단위’를 찾으면 “길이, 무게, 수효, 시간 따위의 수량을 수치로 나타낼 때 기초가 되는
일정한 기준. 근, 되, 자, 그램, 리터, 미터, 초 따위가 있다.”라고 풀이를 하고 있고 비슷한 말로 ‘하나치’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치’의 뜻풀이도 찾아보면 ‘단위’와 똑같이 되어 있는데 이처럼 ‘하나치’라는 토박이말이 있는데 굳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보는 배움책(교과서)에 ‘단위(單
位)’라는 한자말을 써야 할 까닭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치’라는 토박이말을 살려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아래에 바로 ‘문장부호의 이름’이 나오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       .       ?       !    


쉼표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보시는 바와 같이 ‘쉼표’는 ‘쉼+표(標), ‘마침표’는 ‘마침
+표(標)’, ‘물음표’는 ‘물음+표(標)’, ‘느낌표’는 ‘느낌+표
(標)’의 짜임으로 뒤에 있는 ‘표(標)’만 한자고 앞은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쉼표’는 다른
말로 ‘휴부(休符)’라고도 하며 ‘마침표’는 ‘종지부(終止
符)’라고도 합니다. ‘물음표’는 ‘의문부(疑問符)’라 하고
‘느낌표’는 ‘감탄부(感歎符)’라고도 하지요. 그런데 그런
말을 1학년 배움책(교과서)에서 쓰지 않는 까닭이 뭘까요? 그건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이처럼 될 수 있는 대로 토박이말이 있으면 살려 쓰고
어려운 한자말은 쉬운 토박이말을 넣어 바꿔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213쪽 오른쪽 아래에 “문장 부호는 문장의 뜻을 이해하기 쉽게 해 줘요.”라는 월이 나옵니다. 여기에 있는 ‘이해하다’는 말도 1학년 아이들에게는 좀 어려운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하다’는 한자말 ‘이해(理解)’에
‘하다’를 더한 말로 ‘다스릴 리(理)’에 ‘풀 해(解)’를 한자
말 뜻으로 풀면 ‘다스림 풀이(?)’가 되어 뜻을 알아차리기 어렵게 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이해하다’를
찾으면 ‘깨달아 알다. 또는 잘 알아서 받아들이다.’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 풀이를 한마디로 줄이면 ‘알다’가 되고 비슷한 말로 ‘알다’라는 말을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걸 보더라도 1학년 배움책에
굳이 ‘이해하다’는 말을 쓰기보다 쉬운 ‘알다’는 말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앞선 글에서 ‘문장’을 ‘월’로, ‘문장
부호’를 ‘월점’ 또는 ‘글점’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으니 바꾸고 ‘이해하다’ 자리에 ‘알다’를 넣으면 다음과 같은 월이 됩니다. 


 


 “월점은 월의 뜻을 알기 쉽게 해 줘요.” 


 


 이게 너무했다 싶으면 ‘문장과 문장부호’를 바꾸지 않고 ‘이해하기’를 ‘알기’로 바꿔도 “문장부호는 문장의
뜻을 알기 쉽게 해 줘요.”로 되어 훨씬 쉽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의 자리에서 더 알기 쉬운 말을 찾아 배움책에
쓸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과 슬기를 모았으면 합니다. 


 





 


(사)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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