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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작은 공, 큰 행복!

의령 남산초 마영민·마영준
탁구가족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독일과 폴란드에서 열렸던
2023년 WTT(국제탁구연맹 국제대회전담기구) 유스 컨텐더 대회의
단연 화제는 형제의 동반 우승이었다.
의령 남산초 6학년 마영민, 5학년 마영준 선수는
대회 U·13, U·11 단식 경기에서 각각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새겼다.
탁구가족의
탄생
화제가 된 이야기는 또 있었다. 영민, 영준 군의 부모님 모두 탁구선수 출신이라는 사실. 아빠이자 의령 남산초 탁구부 코치인 마봉현 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탁구를 시작해 대학 대표를 거쳐 상무 소속으로 활동
했다. 엄마 조미래 씨도 초등학생 때 선수 생활을 했고
29살에 탁구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을 따며 탁구인이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마봉현 씨에게 탁구를 배우다
부부의 연까지 맺었다. 여기에 이제 막 네 살이 된 막내 지우 양은 돌잡이 때 탁구채를 번쩍 쥐었다고 하니,
5인 탁구 가족의 탄생을 기대해봐도 될까.
태어난 직후부터 가장 자주 가는 곳도 탁구장, 만나는
사람도 탁구인, 보는 풍경도 탁구 경기였던 만큼 형제의 선택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처음에는 “나는 탁구
안 해, 심판 볼래” 했던 둘째 영준 군도, 탁구를 치는 형
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탁구의 길로 접어들었다.
마영민·마영준 선수 입상 전적(최근 2년)
마영민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남자부 6학년 랭킹 2위
2022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 탁구대회 5학년부 개인단식 준우승 단체우승
전국 13세이하부 챔피언탁구대회 개인단식 준우승
2023
세계 청소년 탁구대회 베를린 U-13 개인단식 우승
세계 청소년 탁구대회 폴란드 U-13 개인단식 준우승
전국종별 탁구선수권대회 U-13 개인단식 우승 단체 준우승
회장기 전국초등학교선수권대회 6학년부 개인단식 준우승 단체 우승
마영준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남자부 5학년 랭킹 1위
2022
전국어린이탁구대회 개인단식 우승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 탁구대회 4학년부 개인단식우승
단체우승
유소년 탁구선수권대회 U-13 개인복식 우승
세계 청소년 탁구대회 이탈리아 ?U11 개인단식 준우승
일본 나카시마 슈퍼리그2022 U-10 개인단식 준우승
2023
세계 청소년 탁구대회 베를린 U-11 개인단식 우승
세계 청소년 탁구대회 폴란드 U-11 개인단식 우승

01 탁구 훈련 자체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형제는
용감했다
영민 군은 2학년 때부터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영준 군은 코로나19로 대회에 나갈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대회가 재개되자 곧장 두각을 나타냈다.
지금은 남산초 체육관에 형제의 수상 소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빼곡히 걸려 있을 정도로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형제에게 탁구를 시작한 뒤 가장 기뻤던
순간을 물었더니 역시나 3, 4월 독일과 폴란드에서 일궈낸 ‘동반 우승’을 꼽았다.
둘째 마영준“형이랑 같이 우승했을 때 제일 기뻤어요.
연습도 많이 했거든요.”
첫째 마영민“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1등을 했는데 영준이도 같이 있으니까 더 기쁨이 컸어요.”
아빠 마봉현“이전에 국제대회를 한 번 다녀왔는데 아이들이 시차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더라고요. 이번에는 가기 전에 독일, 폴란드 시간에 맞춰서 시차 적응 훈련을 했더니 평소 경기력이 발휘됐던 것 같아요. 아이들
에게 장난으로 ‘한 번만 미치자’ 했는데 준결승을 갔고, 다음에 ‘두 번만 미치자’ 했더니 결승에 갔고, 그 다음 ‘마지막으로 미치자’ 했더니…(웃음) 진짜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어요.”

02 가족의 응원 속에 매 대회 성과를 이뤄가는 형제
아빠이자 코치로
'인생 2막'
아빠이자 코치, 아들이자 선수. 서로 두 역할을 동시에
하다 보니 형제는 학교에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형제’로 불리기도 한다. 학교에서만
큼은 ‘아빠’가 아니라 ‘선생님’으로 부르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부작용으로 집에서도 가끔 아빠를 ‘선생님’
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탁구선수로 성장해나가는 순간
순간 든든한 스승이자 아빠가 지켜봐주고 있다는 사실은 형제에게 크나큰 힘이 된다.
첫째 마영민“아빠는 경기가 안 풀릴 때 콕 집어 가르쳐
주셔서 좋고, 엄마는 정신력을 키울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좋아요.”
아빠이자 코치인 마봉현 씨가 보는 두 선수의 장점은
무엇일까.
아빠 마봉현“둘째 영준이 경우는 승부욕이 강하고 집중력이 높은 것이 장점이고요. 영민이는 뛰어난 순발력과 빠른 두뇌 회전이 장점이에요. 영민이는 몸이 마른
편이라 요즘 근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성적이 잘 나오는 것에 안주하지 않도록 성실함을
키우는데도 신경 쓰고 있고요.”
상무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후, 경기도에서 탁구센터를 운영했던 마봉현 씨는 ‘탁구 인재를 키워보고 싶다’
는 마음으로 의령행을 결심했다. 고향으로 가서 창단
을 할까도 고민했지만 ‘탁구 명문’ 남산초에서 시작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후배의 권유가 마음을 움직였
다. 이 과정에서 첫째 영민 군은 때 이른 유학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가족들이 본격적으로 이사 오기 전 1년 정도 홀로 숙소 생활을 한 것이다. 함께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준영 코치도 8살 영민 군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준영 코치“영민이는 1학년 때 혼자 와서 운동하는
모습부터가 남달랐어요. 적응이라고 할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운동하는 생활에 녹아들었고, ‘1학년 맞나’ 싶을 정도로 의젓했거든요. 나중에 보니 형제 둘
다 운동을 좋아하고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었고, 여기에 부모님의 열정이 더해지니 잘할
수밖에요.”
엄마 조미래“아이들 아빠가 몸소 보여주는 것의 힘이
큰 것 같아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늘 아이들과 함께
나가고 함께 들어오고, 아이들보다 더 많이 움직이거든요. 아이들이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일을
하든 성실하게 끝까지 해야 뭔가를 이룰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고, 나중에도 ‘탁구는 즐거운 운동’
으로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03 2023년 세계탁구연맹 유스컨텐더 독일대회 참가 당시 04 2023년 세계탁구연맹 유스컨텐더 폴란드대회 참가 당시
대한민국 누구나 다 아는
선수가 될 때까지
의령 남산초 탁구부 선수는 현재 14명. 영민, 영준 형제는 어느덧 학교의 최고 선배가 되어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올해 6학년인 영민 군은 앞으로 의령중학교,
신반정보고등학교에 진학해 탁구인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형의 목표를 듣던 동생은 수줍어하면서도
또렷하게 목표를 밝힌다.
첫째 마영민 “올림픽 나가서 메달도 많이 따고, 제가 어른이 됐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영민’ 하면 누군지
딱 알게 하고 싶어요.”
둘째 마영준“저도요. 저도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 따고 싶어요!”
작은 공, 큰 행복. 탁구가 빚어내는 가족의 행복이 탁구대 위에서 빛난다.
글 임승주 /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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