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가치를 만나다

너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갈 어른들이 여기에 있단다


이동소.jpg


 


함안교육지원청 위(Wee)센터


이동소 전문상담교사 


 


 


최근 학교 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극중 끔찍한 학교 폭력 피해자인 ‘동은’은 어른이 되어 자신을 괴롭힌
동창들에게 직접 벌을 내린다. 결국 ‘동은’의 복수는 성공한 셈이지만,
‘동은’의 상처는 회복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드라마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어린 ‘동은’을 도와줄 수 있는 어른의 부재였다.
폭력을 저지하는 어른, ‘동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어른이
있었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전국 시도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되고 있는 ‘위(Wee)센터’는
학교 폭력을 비롯한 여러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들을 돕기 위한
어른들이 있는 곳이다. 이동소 전문상담교사도 그중 한 사람이다.


 


*위(Wee) 프로젝트
Wee는 We(우리들) + education(교육)
We(우리들) + emotion(감성) 의 합성어 


*경남아이좋아희망드림센터 경남교육청이
계획하고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의료지원시스템으로 전문의가
초?중?고등학생의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놀이방.jpg


01 위(Wee)센터 놀이치료실 


 




원스톱 학생상담센터 


위(Wee)센터 


 


2008년 교육부에서 도입한 ‘위(Wee) 프로젝트’*는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다중의 통합지원 서비스망이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지만, 특히 학교폭력·학업 중단
등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들에게 따뜻한 안전망을 만들어
주기 위해 시작되었다. 학교에는 ‘위(Wee)클래스’, 교육지원청에는 ‘위(Wee)센터’, 교육청에는 ‘위(Wee)스쿨’ 체계
로 운영된다. 그중 함안교육지원청 ‘위(Wee)센터’에서 근무하는 이동소 선생님은 올해 17년차 전문상담교사다. 


 


 위(Wee)센터는 진단-상담-치료가 가능한 원스톱 학생상담
센터로 전문상담교사, 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가 필수적으로 근무한다. 복잡하고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만큼 여러 방면으로 전문 인력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인적, 가족적, 교육적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위한 지원사업은 물론
학교 순회 상담, 학교 예방 교육, 전문상담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는 위기는 학교 폭력뿐
아니라 여러 문제로 나타나고 있어요. 학업 중단, 성문제, 자해, 자살 시도, 최근에는 도박과 약물도 문제가 되고요. ‘위
(Wee)센터’에서는 이런 학생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치유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보다 심각한 상황에 처한 학생은 경남아이좋아희망드림센터*로 연계하고 치료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230502 (71)_Lr-71.jpg


 


아이들의 성장을


믿어주는 마음




그동안 선생님이 만난 학생들의 수는 셀 수 없이 많다. 그중엔 여전히 마음에 박힌 못으로 남아있는 학생들도 있다. 


 


 “상황에 따라 회복에 긴 시간이 걸리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럴 때는 길고 깜깜한 터널을 그 아이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기분이 들어요. 그런 아이들이 무사히 학교에 적응하고 졸업을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뭉클하죠.” 


 


 또한 학교 폭력 가해 등을 이유로 특별 교육 처분을 받은
학생에게 교육과 심리 치료를 지원하는 것도 ‘위(Wee)센터’의 주요한 업무다. 모든 학생이 건강하게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로 센터를 찾아왔든 학생들에게 늘
해주는 말이 있어요. 오늘은 네가 이런 이유로 여기에 오게
되었지만, 다음에는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 거야. 너는 잘 할 수 있고 너 자신을 꼭 믿어주기를 바란다.” 


 


이동소 선생님은 말한다. 아이들의 성장은 계절과 달라서
꽃이 피는 속도가 다 다르다고. 그러므로 믿어주고 기다려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 명의 상담자이자 어른으로서 그가 가진 철학이다. 그리고 자신 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보호자 대상 특별 교육을 진행할 때 마음이 더욱 쓰인다고 했다.


 


"가해 학생 보호자들은 대부분 침울하고 막막한 표정으로 찾아오세요. 그분들에게 학교 폭력의 정의부터 가정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알려드리죠. 결국 아이들에게 가장 가까운 어른은 보호자니까요. 한번은 교육에 참여한 어머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다 내 잘못 같아 자괴감이 많이 들었는데, 다시 힘을 내서 아이를 사랑해줘야겠습니다.’ 그럴 때 저도 보람을 느끼죠.”


 


위센터.jpg


 





언제든 상담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이동소 선생님은 ‘위(Wee)센터’에 근무하기 전, 고등학교에서 12년 동안 전문상담교사로 근무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 교사들이 겪는 고충 또한 잘 이해하고 있다. 


 


“저희 ‘위(Wee)센터’는 ‘위(Wee)클래스’의 상담 업무를 지원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 계신 상담
교사들의 역량 강화 연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사실 좋은 상담은 좋은 상담자에게서 이뤄지는 것이거든요. 연수를 통해 선생님들을 만나보면 본인의 성장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시는지, 얼마나 사명감을 갖고 아이들을 만나고 계신지 느껴져요. 그런 부분이 저에게 감동으로 다가올 때가 참 많아요. 바람이 있다면 학교 안에서 상담 교사의
위치와 역할이 더욱 존중되었으면 해요.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더 좋은 환경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될 테니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겠죠.” 


 


그리고 지금, 학교 어디에선가 아무에게도 하지 못할 이야기를 마음에 안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어려워하지 않고
상담실 문을 두드려보기를 권한다. 


 


“상담은 자신의 마음이 성장해가는 과정이에요.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어서, 내가 어떤 잘못을 해서 상담을 하러 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 마음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 상담 선생님을 만나러 간다고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상담실의 문은 언제나 여러분에게 열려있답니다.”


 


 


 



 


김달님 / 사진 정영섭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