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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나들이

배움책(교과서)에서 캐낸 토박이말
서른여덟 번째 


 


글점
월점


 


1학년 국어 배움책(교과서) 서른여덟 번째 배움 마당은 ‘소리
내어 또박또박 읽어요’입니다. ‘문장 부호를 생각하며 글을 띄
어 읽기’가 벼름소(주제)이고 ‘문장 부호 알기’라는 알맹이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호 에서는 ‘문장 부호’라는 말과 아랑곳
한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토박이말 나들이-느낌표.jpg


 


 


 


먼저 ‘문장’은 한자말로 ‘글월 문(文)’과 ‘글 장(章)’을
쓰는데 한자 풀이를 하자면 ‘글월 글’이 되어 그 뜻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
서 ‘문장’을 찾으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뜻이 있다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문장(文章)
? 글을 뛰어나게 잘 짓는 사람

?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뒤엣것은 줄임)



 


이것을 보면 배움책에서 쓴 ‘문장’의 뜻은 셋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뜻을 가진 말로 ‘월’이
있다는 풀이도 있습니다. 이 ‘월’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으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라고 앞서 본 ‘문장’의
셋째 풀이와 똑같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월’ 옆에는
한자 또는 다른 나라 글이 나란히 적혀 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토박이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부호’도 한자말로 ‘부호/부신 부(符)’와 ‘이름/부르짖을 호(號)’를 쓰고 있으며 한자 뜻풀이만으로는 그 뜻을
알기 쉽지 않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부호’를 찾으면 세 가지 풀이가 나옵니다. 먼저 ‘일정한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따로 정하여 쓰는 기호’라는 풀이가 나오고 나머지 두 가지는 ‘수학’에서 쓰는 뜻을 풀이하고 있어서 배움책에서 쓴 ‘부호’의 뜻은 첫째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 뜻풀이에 나오는 ‘기호’와 ‘부호’를 가리기 쉽지 않지만 ‘기호’가 ‘부호’보다는 뜻이 넓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문장’의 뜻도 얼른 알아차리기 쉽지 않고 ‘부호’의 뜻도 알기 어려운데 ‘문장 부호’를 1학년 아이들한테 어떻게 풀이를 해 주어야 할까요? 저는 이런 걱정이 앞서는데 “문장은 말이나 글로 생각을 나타내는 가장 작은 단위를 말해요.”라는 풀이만 있을 뿐 배움책 어디에서도 ‘문장 부호’의 뜻을 풀이해 주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문장 부호(文章 符號)’를 찾으면
‘글에서 문장의 구조를 잘 드러내거나 글쓴이의 의도를
쉽게 전달하기 위하여 쓰는 여러 가지 부호’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비슷한말로 ‘글점’과
‘월점’이 있다는 것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문장 부호’라는 말보다는 ‘글점’
또는 ‘월점’이라는 말이 1학년 아이들한테는 알아차리기 쉬운 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1학년 아이들도 입으로 소리를 내어 하는 것은 ‘말’이고 종이에
쓰거나 적은 것은 ‘글’이라 한다는 풀이를 해 준 다음에는 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점’이라는 말의 뜻 가운데 ‘문장 부호로 쓰는 표’라는
뜻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앞서 ‘문장’을 갈음해 쓸
수 있는 토박이말이 ‘월’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월점’이라고 하면 더 똑똑해질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앞으로 어린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배움책에서는 ‘문장
부호’라는 말보다 ‘글점’ 또는 ‘월점’이라는 말을 먼저
알려 주어서 배우고 익히는 데 힘을 덜 쓰게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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