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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우리 가족은 지구를 지키는 환경보안관!

김해 수남초
심현웅 학생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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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심재흥 엄마 장인희 첫째 심진웅(공군항공과학고 1학년) 둘째 심선웅(김해수남중 2학년) 셋째 심현웅(김해수남초 1학년)


 


‘봉사’하면 어렵고 뻔한 일로 생각하기 쉽다. 심현웅 학생 가족은 고민 끝에
쓰레기 줍기를 택했다. 언제 어디서나 쓰레기는 지천
이니까. 쉽게 접할 수 있어
쉽게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기후위기나 생명존중과 같은 어려운 개념을 같이 줍게 됐다.
하천에서, 산에서, 강과 들에서 엄마, 아빠와 같이 이리저리 갈고 닦으니 반짝반짝 빛이 난다.
아니다. 이제 보니 아이들 눈이 빛난다. 이 가족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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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며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 


즐거운 가족


 


어느 화창한 봄날, 첫째 형의 고등학교 입학식에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였다. 아빠 심재흥 씨는 멀리서
일하고 있어 한 달에 한 번 가족들 얼굴을 볼 수 있다. 큰아들 진웅이는 머리카락이 짧아졌고 작은아들
선웅이는 코밑이 제법 새카맣다. 막내아들 현웅이
애교는 여전하다.


 


심재흥(아빠) “봉사활동을 같이 하기 전에는 한집에
있어도 그냥 각자 할 일을 했었는데요.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가족이 함께 의미 있게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심현웅(셋째) “봉사활동하면서 아빠랑 형들이랑 같이
놀아서 좋아요. 같이 봉사활동하자고 했을 때 기대했어요.”


 


처음부터 가족 봉사를 하려던 건 아니었다. 2020년
첫째 심진웅 학생과 둘째 심선웅 학생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자기도전포상제 활동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아이들은 봉사활동을 선택했고 좋은 일은 함께 나누면 더 큰 기쁨이 된다는 말처럼 봉사활동은
좋은 일이니 온 가족이 해보면 어떨까 해서 자연스럽게 가족 봉사로 이어졌다. 무슨 봉사를 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 율하천 쓰레기 줍기를 떠올렸다. 


 


심재흥(아빠)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때라 봉사처를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기후위기 이슈와 환경 훼손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때마침 줍깅(우리말 ‘줍다’와 영어 ‘jogging’의 합성어.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이 유행이었죠. 우리도 한번 해 볼까? 해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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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매주


환경보안관 활동에 열심




 


심현웅 학생 가족은 벌써 4년째 매주 토요일 쓰레기를 줍는다. 집 근처 율하천이나 반룡산, 조만강 등 김해 구석구석, 파란 조끼를 입고 쓰레기봉투를 달랑
달랑 들고 다니며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는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 동안 바지런히 줍고
담으면 20L 쓰레기봉투 2~3개 양이 나온다. 주말마다 나오는데도 하천 주변 쓰레기는 줄지 않는다.


 


심재흥(아빠) “아이들이 일상에서 쓰레기를 안 버리게 되더라고요. 쓰레기 주운 데 다시 가니까 또 쓰레기가 있고. 그러면서 쓰레기 버리는 걸 싫어하게 되
고요. 그다음에 담배꽁초를 정말 싫어해요. 담배꽁초는 사이사이에 다 끼어 있어서 애들이 담배를 싫어
해요. 담배 피우는 사람을 싫어하게 되고 자기는 담배 안 피우고 싶다고.(웃음)”


 


아이들의 변화는 이것만이 아니다. 직접 쓰레기를
주우며 함께 살기 좋은 환경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지구가 다시 건강해질까, 어떻게 하면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을까 등등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한다. 엄마는 봉사를 통해 아이들이 세상 보는 눈이 넓어졌다고 말한다. 한
가지 예로 삼 형제는 옷을 잘 사지 않는다.


 


심진웅(첫째) “옷을 잘 안 사게 됐어요. 지구를 지키는 데에 패션 산업을 잘 봐야 해요. 만드는 데도 환경오염이 발생하지만 버릴 때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켜요.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플라스틱을 분해하면서 토양과 수질 오염이 생깁니다.”


 


심선웅(둘째) “형이 입던 옷을 그냥 물려 입어요. 형
옷은 다 괜찮아서 아무렇지 않아요.”


 


막내 현웅 학생은 부모님과 형들의 모습을 보고 환경
보호활동에 더 열심이다. 김해시자원봉사센터가 모집한 ‘지구를 구해줘! 우리는 환경보안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활동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원봉사 이그
나이트 V-Korea 경남대회(경남 자원봉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기억은 현웅
학생에게 활동을 지속하는 큰 응원이 되어주었다.


 


심현웅(셋째) “친구들도 쓰레기 같이 주웠으면 좋겠어요. 지구가 아프니까. (쓰레기를 버리는 어른들은)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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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활동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요즘 이 가족은 지구를 지키는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 보고 있다. 업사이클링과 재활용품 분리배출은
기본이다. 지난해에는 주말텃밭을 가꿨다. 두 이랑
되는 작은 텃밭에서 고추며 피망, 토마토, 가지 등을
직접 수확해 먹었다. 마트의 상품이 아니라 우리와
땅을 공유하는 생명으로 마주하니 비로소 ‘지구’가
후세대를 위한 것임을 깨닫는다.


 


장인희(엄마) “땅을 일구는 데도 그 안에서 쓰레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냥 공터가 아니라 산이었는데도 쓰레기가 있어서 충격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게 된 엄마는
‘나 하나쯤이야’에서 ‘나 하나라도’로 태도가 바뀌었다. 환경 관련 서적을 읽고 강의도 듣고, 직접 행동하
기로 마음먹었다.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던 재능을
살려 환경교육 강사가 돼 보면 어떨까 싶다. 제로 웨이스트 등 환경에 관심 있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시민단체를 꾸렸다. 아이나 어르신, 학생이나 직장인
등 대상에 관계없이 환경교육 강의를 나가며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엄마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인 아빠는 경남교육가족에게도
쓰레기 줍기 가족 봉사를 추천한다.


 


심재흥(아빠) “다른 가족에게도 쓰레기 줍기를 꼭 권하고 싶어요. 자연스럽게 아이들 교육도 되고 또 가족이 같이 하니까 즐거운 추억도 생기고요. 지구도
지키고 칭찬도 많이 받아서 아이들 동기부여도 되고
요. 누군가 한 명만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하면 가족과 분리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좋으니까 쓰레기 줍는 일도 자연스러운 우리의 일상으로 여겨집니다.”


 


 


봉사는 다른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


 


가족은 말한다. 봉사란 다른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일이라고. 아이들은 어른과 함께한 봉사, 체험,
여행의 기억을 갖고 어른으로 자란다. 이 기억은 삶의 힘이 되고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장인희(엄마) “보호자들이 먼저 환경보안관이 되셔서
환경을 지켜주세요. 어른이 바꿔 낸 깨끗한 환경은
아이들이 지구보안관으로서 지켜낼 거예요. 지금 지구는 어른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실수이니 아직 기회가 있을 때 되돌려 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웃으며 살 수 있도록 깨끗한 지구를 돌려줍시다.”


 


 





정재흔 /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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