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가치를 만나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책임지는 어른

열정을 만나는 시간-5 복사.jpg


 


오덕관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즐거운 학교 생활은 등하굣길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학교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궁리
한다. “가방덮개를 형광색으로 만들면 운전자들이 아이들을
잘 볼 수 있을 거야.”,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는 위험하니까 안
돼.”, “아이들은 보폭이 좁으니까 어린이보호구역 안에 있는 신
호등은 초록불 켜진 시간을 늘려야지.” 4월 16일 국민안전의 날
을 맞아 우리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안전하게 지켜 주는 어른 한 분을 만났다. 오덕관 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이다.


 


 


열정을 만나는 시간-1.jpg


 


열정을 만나는 시간-2.jpg


 


 


 


경상남도교육청과
손잡고 통학 안전 수호 



 


오전 8시 20분쯤 되면 통학로에 아이들이 점차 많아진다. 이날도 어김없다. 학원차며 보호자들의 개인 차량이며 학교
정문이 제법 소란하다. 교통안전 도우미
어른들과 하얀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일사불란, 아이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게 돕는다. 



 



부아아앙-. 독특한 엔진 소리가 나더니
선글라스를 낀 경찰 한 분이 순찰용 이륜차(싸이카)를 타고 지나간다. 경남경찰청 내 10명으로 구성된 교통 싸이카
순찰팀 중 한 분이다. 오덕관 계장이 H사 이륜차라고 알려주며 말을 덧붙인다. 



 


“경남도 내 싸이카 35대 중 우리 청에서 10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많은 지역에 출동해서 몇 바퀴 돌면 사고 발생 건수가 확연히 감소합니다. 신기하죠?” 



 



경남경찰청은 어린이보호구역 중에서도
각별히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학교에 싸이카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인사
기동·경호를 할 때 싸이카를 출동시키니 우리 아이들이 이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란 말일까. 



 


싸이카뿐만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통학
안전을 위해서 경상남도교육청과 손을
맞잡고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에 강사로 나가기도 한다. 매년 도교육청, 녹색어머니회(1만 6981명),
모범운전자연합회 등과 협력해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일선 학교에 나와 교통안전을 지도하는 것을 비롯해 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는 안전한 경남을 위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안전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물론 과속,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화물적재조치 위반 등 중심과제를 선정해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행위를 엄중히 지도·단속한다. 또, 교통
사고가 잦은 지역과 사고 다발구간에 무인단속 장비를 운용해 법규 준수를 유도하며 전파교통정보센터를 운용해 강설 기상특보에 따른 도로 통제사항 등을 
도민들에게 알린다. 각종 행사나 집회로
인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교통관리와 노인과 어린이 등 교통약자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 계획도 수립한다. 


 


 


 


열정을 만나는 시간-3.jpg


01 통학차량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내리는지 지켜보고 있다.


열정을 만나는 시간-4.jpg


02 가방 안전덮개를 착용한 학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학생, 학부모, 도민이


통학 안전 함께 지킵시다


 


등교하며 그에게 머리를 꾸벅 숙이고 인사하는 친구가 제법 있다. 본청에 근무
해도 한 달에 한두 번은 현장에 나와 지도·감독하고 있기 때문일까 그의 얼굴을 익힌 아이들이 인사를 한다고. 교통과에 몸담은 지 13년 됐으니 얼굴을 모를 수가 없겠다. 통학 지도 현장을 가만
보니 차가 많아도 너무 많다. 어린이보호구역은 학교 주 출입문 반경 300m.
그 안에 주민들의 주차 차량과 통학 차량이 뒤엉켜 혼잡하다. 


 


“주차할 데가 없으니까 불법 주차한 거죠. 이륜차도 대면 안 됩니다. 아이들은
튀는 럭비공처럼 어디서 나올지 몰라
요. 통학 차량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호자들이 아이를 횡단보도나 그냥 길에 내려주고 무작정 가버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반드시 보도 위, 안전한
곳에서 내려주셔야 합니다. 골목길하고
교차로에서도 무조건 멈추시고요. 학생들은 ‘서다, 보다, 걷다’ 이게 제일 중요해요. 운전자들도 똑같이, 서고 보고서
행하세요.” 


 


등교하는 학생 가운데 자전거를 이용하는 학생도 더러 있다.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기 전에 헬멧, 무릎보호대 등 안전
장구나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데
맨몸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요즘 청소년의 공유형 전동 킥보드 이용 문제도 심각하다. 만 16세 이상이 취득할 수 있는
원동기장치 면허를 소지한 사람만이 이용할 수 있는데 어린이들이 보호자 등의
면허증을 도용해 사고 발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3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개인 이동장치를 운전하게 한 어린이의 보호자가 1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아요. 업체가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법으로 미성년의 가입을 제한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는 공유형 개인이
동장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엔 역부족이에요.”


 


 


 


교통사고 예방은


안전교육이 중요!


 


1989년, 그는 순경으로 입직해 33년을
경찰로 살고 있다. 그간 다뤄온 여러 사건·사고 중에서도 교통사고는 목숨과 직결되니 당연히 이 문제에 진지할 수밖에
없다. 그는 ‘민식이법’ 제정에 대해서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민식이와 같은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싶다. 어린이뿐이랴, 도로 위의 생명 하나하나
다 소중하다.


 


“교통안전공단과 교통문화연수원에서
사업용 자동차를 운전할 때 주의사항 등에 관해서 약 20회 강의를 했었어요. 이후에 관리자한테서 사망사고가 많이 줄었다며 전화가 와서 교통경찰관으로서
보람 있었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이들은 진주 대아
고등학교 학생들이다. 2016년 경찰청은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개선활동을 위해
청소년교통안전나누미를 조직했다. 당시
진주에서 근무하던 오 경찰관이 학생동아리 ‘철컹철컹’ 팀을 담당하게 됐는데
이들이 전국에서 1등을 한 것이다.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학생들한테 교육을 잘 해야 해요. 서다 보다 걷다.”


 


그는 학생들에게 경찰이란 직업을 강력히 추천한다.


 


“자기가 마음만 있다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어요. 은행 업무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과태료 징수를 할 수도 있고 바깥 활동을 좋아하는 친구는 현장 지도·
단속 나가거나 할 수 있죠. 심리 쪽에 관심이 있으면 거짓말 탐지기도 써볼 수 있
고요. 싸이카도 있습니다. 우리 경찰관이
최고라니까.”


 


경찰관이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자질을 물었다.


 


“체력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판단력과 책임감이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찰한테는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막강한 권한이 주어져요. 이러한 권한을 공평하고 선입견 없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부터 솔선수범하고,
판단력과 책임감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
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경찰관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오덕관 계장은 오늘도 출동이다.


 


 







정재흔 / 사진 백동민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