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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열두 달 환경교실로 초대합니다

일 년 내내
환경을
사랑하는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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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용남초등학교 임성화 선생님


 


다가오는 4월 22일은 지구환경
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론자들이 제정한
‘지구의

’이다. 모두가 아는 공휴일도
아니고, 누구나 기다리는 기념일도
아니지만 이 교실의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지구의 날
’은 4월에
꼭 기억해야 할 환경기념일이다.
4월만 그런 것이 아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함께 실천하는
환경 기념일로 가득찬 교실.
아이들 스스로 환경을 지키고
있다는 자긍심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교실. 창원시 북면
무동초등학교 아이들과 ‘열두 달 환경교실’을 이끈 주인공,
임성화 선생님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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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무동초등학교 '그린그램' 아이들


 


 


 


<열두 달 환경교실>이 시작된 이유


 


창원 무동초등학교에서 <열두 달 환경교실>을 경험한 아이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임성화 선생님은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환경도 사랑하는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애정이 듬뿍 담긴 이야기를 들으니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보낸 지난 시간이 더욱 궁금해진다.
임성화 선생님이 처음 환경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019년에 한 여행지에서 인공 부화를 통해 태어난
새끼 거북이를 바다에 풀어주는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거북이는 본래 모래사장에 알을 낳는 종인데,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유실되는 알이 늘어나 멸종 위기에까지 처했다고 해요. 그 행사를 계기로 기후 위기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고, ‘이렇게 심각한 문제라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환경 공부를
했어요.”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자각과 함께 교사로서 책임감을 느낀 그는
2020년 반 아이들에게 환경 교육을 시작했고, 2021년엔 아이들과 함께하는 환경 동아리
‘그린그램(초록을 1그램 더 늘리자)
’을 만들었다.
‘그린그램
’에서 활동한 아이들은 2022년 기준 4
·
5
· 6학년을 포함한 38명. 모두 임성화 선생님이 무동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3년 동안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이다. <열두 달 환경교실>은

그린그램
’ 아이들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을지 임성화 선생님이 직접 고민하고 찾은 해답이다.


 


“아이들에게 기후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강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함께 환경 보호를 실천하면 지금보다
훨씬 풍요로운 지구를 누릴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고민하는 과정에서 매월 다른 환경 기념일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아이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열두 달 환경교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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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반려식물 심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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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아이들 포스터로 만든 시가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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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 창원 용남초등학교 '그린그램' 아이들 활동모습


 


 


 


 


환경지킴이로 성장하는 아이들


 


<열두 달 환경교실>은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전등 끄기의 날’로 시작해 4월은 ‘지구의 날(22일)’, 5월은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날(22일)’, 6월은 ‘환경의 날(5일)’, 7월은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3일)’, 9월은 ‘자원순환의 날(6일)’, 10월은 ‘식량의 날(16일)’, 11월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26일)’, 12월은 ‘야생동물의 날(4일)’로 마무리된다.
환경지킴이가 된 아이들은 매달 다른 주제로 환경 보호를 실천한다.
예를 들어 ‘지구의 날’이 있는 4월에는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550개 화분에 반려 식물을 심어 학교에서 함께 키우고, ‘일회용 비닐 봉투 없는 날’이 있는 7월에는 동네에 버려진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장바구니를 만들어 동네 마트에 나눠준다. 그중 임성화 선생님이 가장 손꼽는 활동은 무엇일까.


 


“다 기억에 남지만 9월에 했던 ‘플라스틱 구출작전’을
꼽고 싶어요. 플라스틱에는 일곱 가지가 있는데 분리 배출이 잘
되지 않으면 재활용이 어려워 심각한 온실 가스를 유발한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들과 인근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면서 세제
통을 비롯해 플라스틱 용기를 구출하듯이 수거했어요. 그리고 플라스틱 자원 순환을 돕는 <테라사이클 코리아>라는 회사에 보냈더니 화분으로 만들어서 보내주시더라고요.”


 


지난해 7월,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 담배 제조회사로 보내는 ‘꽁초어택(attak·공격)’과 아이들이 직접 그린 포스터가 시가랩
(cigarap)*디자인에 반영된 일도 있었다.


 


“담배꽁초가 하수구로 흘러가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돼 결국 우리 식탁으로 돌아오게 되거든요. 그래서 아이들과
동네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줍고,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자는 포스
터를 만들어 동네 곳곳에 부착했어요. 그 포스터를 보고 <시가랩
19>라는 회사에서 연락을 주셔서 시가랩 디자인에 반영을 해주셨죠. 정말 신기하고 뜻깊은 경험이었어요.”


 


‘환경의 날’이 있는 6월, 학교 근처 음식점 15곳과 협약을 맺어 다회용기를 가져가면 할인해주는 ‘용기내 챌린지’를 진행한 일도 빼놓을 수 없다.


 


“15개 가게 중 한 커피 전문점은 사장님이 자비로 텀블러를 챙겨온 아이들에게 100원을 돌려주셨고, 떡볶이를 사면 300원을 할인해주는 분식점도 있었어요. 덕분에 아이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었죠.”


 


이렇듯 <열두 달 환경교실>의 범위는 학교 안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집과 동네에서 다양한 환경 문제를 접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실천을 통해 경험한다. 때로는 어른들
의 행동과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낸다. 선생님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길 바란다. 환경 보호는 일상 속에서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력하면 사회도 조금씩 바뀔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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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캠페인


 


 


오늘도 초록 초록 자라나는 교실


 


지난 1년, 아이들만큼이나 임성화 선생님의 열두 달도 쉴 틈 없이 흘러갔다. 퇴근 이후는 물론 주말에도 쉬는 일 없이 수업과 환경동아리
활동을 준비하느라 1년이 금방 지나가버렸다고. 그가 이토록 열정을
다하는 이유는 역시 아이들이다.


 


“사실 피곤하고 힘들 때도 있는데요. (웃음) 아이들이
‘선생님 이번에는 어떤 환경 공부를 해요?’라고 묻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하면서 다시 힘을 얻게 돼요.”


 


하루하루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임성화 선생님.
그는 아이들에게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을까.


 


“앎이 실천이 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예를 들면 저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종이컵을 절대 사용하지 않거든요. 아이들이 제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제가 교육한 내용
은 꼭 실천하는 교사로 꾸준히 성장해나가고 싶습니다.”


 


임성화 선생님은 올해 창원 무동초등학교를 떠나 2023년 탄소중립
시범학교로 선정된 창원 용남초등학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용남초
등학교에서도 ‘그린그램’이 결성되었고 임성화 선생님과 아이들은 조금씩 일상 속 환경실천을 늘려가며 새로운 <열두 달 환경교실>을 만
들어가는 중이다. 이들은 앞으로 어떤 1년을 보내게 될까. 어디를 가도, 어디를 봐도 초록 초록한 4월. 임성화 선생님 교실에서도 더없이
귀한 초록빛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을 것이다. 


 


 


 


 










MINI INTERVIEW
창원 무동초등학교 환경동아리
‘그린그램’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Q1 <열두 달 환경교실>을 경험하고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나요?

가림 처음 ‘용기내 챌린지’를 할 때는 부끄러웠는데요. 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어서 지금은 가족들과 다 같이 하고 있어요.

로운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환경과 관련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승빈 물티슈 대신 손수건을 쓰고, 양치할 때도 꼭 양치 컵을 써요.

다원 선생님 덕분에 비건(Vegan)을 알게 되었고, 음식도 최대한 남기지 않도록 노력해요.



Q2 임성화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요?

윤하 어떻게 하면 우리가 환경을 지킬 수 있는지 재미있게 알려주세요.
라희 저희를 너무 사랑해주시고 그만큼 환경도 사랑하는 선생님이에요.
소연 우리의 미래를 위해 지구를 지키는 선생님이에요!

채연 임성화 선생님이 최고예요. 선생님, 우리 또 만나요!


 


 


 


 



김달님 / 사진 백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