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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9남매 다둥이 가족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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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9남매 


다둥이 밴드


 


당신께 들려주고 싶은
우리의 행복한 멜로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
밴드 무대가 펼쳐진 학교 강당, 쿵쿵따 드럼 소리 위에 뚱땅뚱땅 기타 소리가 덧입혀지고 건반 악기의 선율과 또랑또랑한 노랫소리가 뒤따른다. 박성용·이계정 씨와 9남매 다둥이의 다복한 하모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손잡고 다 함께 같이 가자는 노랫말처럼,
음악에 행복의 메시지를 실어 널리 퍼뜨리고 싶다는
다둥이 밴드의 음악을 잠시 감상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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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꿈! 


다시 시작되다 


 


아빠 박성용(50) 씨와 엄마 이계정(48) 씨의 아홉 빛깔 보석, 예서(20), 예아(의령여고 2), 예훈(김해외고
1), 예한(의령중 2), 예권(의령 용덕초 6), 예명(의령 용덕초 5), 예령(의령 용덕초 3), 예후(5), 예율(3)이다.
첫째부터 일곱째까지 악기를 다루고 여덟째와 막둥이는 무대에서 춤을 춘다. 플루트와 베이스, 일렉기타, 멜로디언과 키보드, 드럼까지 갖출 것은 다 갖춘
모양새고 미취학 아이들은 내킬 때에만 몸을 흔드는
기분파라서 그날그날 무대가 다르단다. 아무튼 모두
밴드다.


 


박성용(아빠) “부모님께서 제가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우게 하셨어요. 그렇게 배운 음악이 재밌어서 고등학
생, 대학생 때 스쿨 밴드도 했고요. 음반 하나 내는 게
소원이었는데 현실적으로 전업 음악가로 산다는 게
어려우니까 직장인 밴드로 만족해야 했죠. 그런데 아이들이 여기 용덕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실용악기를
하나씩 배운 덕분에 좋은 기회로 다시 꿈을 꾸게 됐습니다. 나이 50에 음반 내기라는 꿈을요.”


 


박예권(다섯째) “어릴 때 피아노를 쳤는데 초등학교
들어와서 일렉기타를 배웠어요. 아빠가 밴드 만들자고 했을 때, 처음에는 왜 하지? 했는데 하니까 재밌어요. 하기 잘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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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왼쪽부터 다섯째 예권, 넷째 예한, 둘째 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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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결성 일등 공신 


‘용덕초’


 


다둥이 가족은 2019년 밴드를 결성했다. 일등 공신은
단연 의령 용덕초등학교다. 전교생이 스무 명 남짓한
작은 학교인데 예술꽃씨앗학교에 선정되면서 ‘YD밴드’를 창단해 전교생이 악기 하나씩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됐다. 색소폰, 드럼, 가야금, 기타 등 배우고
싶은 걸 배운다. 유일한 드러머 예명이는 아빠의 권유로 드럼을 시작했다. “제일 쉬워보여서” 선택했다. 과연 학교 밴드부 출신 아빠의 아들다운 면모다.


 


드러머까지 갖춘 박성용호는 힘차게 닻을 올렸다. 다둥이 밴드가 무대에 설 때는 대개 5월이나 10월 무렵.
공연 일정이 잡히면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편이고 그
밖에는 한 달에 한 번 정기연습을 한다고. 용덕초 예술꽃씨앗학교 성과공유회 무대에 오른 적도 있고 의령군 내는 물론이고 지난겨울엔 창원까지 다녀왔다. 


 


이계정(엄마) “공연을 많이 다니는 건 아니고 저희가
잘 하지는 못하지만 불러주시면 한 번씩 가서 공연을 하고 와요. 작년 연말에 경남문인협회에서 불러
주셔서 150명 앞에서 공연을 하고 왔어요.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하죠.”


 


오늘 연습할 곡은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다. ‘개똥벌레’, ‘아름다운 세상’과 함께 단골로 무대에 오르는
곡이다. 종종 ‘앞으로’, ‘둥글게 둥글게’를 선보이기도 한다. 두 곡은 의령 출신 동요 작곡가 이수인 선생의 작품이다. 의령에 귀촌해 의령 사람 다 된 박성용
씨의 의령 사랑이 엿보인다.


 


박성용(아빠) “저랑 아내는 서울에서 태어나 살았어
요. 셋째를 가지고 아이들한테 보다 더 좋은 환경이 뭘까, 대도시에서 경쟁하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자연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겠다 생각해서 큰마음 먹고 아내의 이모님이
계시는 의령으로 내려왔어요. 시골 인심이 좋아 많이 도와주시기도 하고 맑은 공기 마실 수 있는 것도
좋고요. 이웃들과, 어른들과 함께 살아가도록 교육하는 게 아이들에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계정(엄마) “도시에 있는 학교는 돌봄도 순위가 있는데 작은 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이들 돌봄을
해요. 그리고 학생 수가 적어서 선생님께서 아이들한테 더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잘나가는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아빠는 의령에서 학원을, 엄마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이들 돌보는 문제는 부부의 돈독한 사랑과 작은 학교의 돌봄, 마을 어른들의 관심이 있어 순탄하게 흘러
가는 중이다.


 


공기 좋고 인심 좋은 이곳 의령에서 낳아 보니 예쁘고, 또 예뻐서 낳고 그렇게 아홉째까지 생겼다. 엄마는 열째까지도 생각이 있다. 가지 많은 나무에 행복 열매가 몇 배로 주렁주렁 열려서다. 한창 사춘기를 겪을 나이인데도 아이들 얼굴엔 쑥스러움만 있을
뿐, 어디 뾰족하거나 토라진 기색이 없다.




이계정(엄마) “사춘기라고 크게 반항이라는 것도 없고 동생들과 잘 놀아요. 형제자매는 가장 좋은 친구니까. 저희는 아이들끼리 싸울 때도 최대한 개입하지 않으려고 하면서도 또 아이들이 부르면 중재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안 싸울 수는 없겠죠. 그런데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웃어요.”


 


박예서(첫째) “어렸을 땐 둘째 예아랑 셋째 예훈이가
연년생이라 좀 자주 싸우긴 했는데 알아서 잘 풀더라고요. 싸운다기보다는 다툰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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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행복한 우리들


 


쑥스러워하던 아이들은 어디 가고 무대에는 슈퍼밴드만 남았다.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평소처럼 무대에서도 서로의 소리를 존중한다. 하모니의 중간에는
예명이의 드럼 솔로, 예권이의 기타 솔로. 피날레는
예령이와 아빠의 합창. 무대 인사를 끝으로 악기 소리는 멎었지만 다둥이 가족의 웃음소리는 계속된다.




박예훈(셋째) “올해부터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로
가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족을 볼 수 있어요. 조금
허전할 것 같기는 해요.” 


 


박예명(여섯째) “누나랑 형이랑 있어서 좋은 점? 없는데?(웃음) 사실 형들이 있어서 좋아요.”


 


애니메이터, 변호사, 경제학자, 화가 등등 하고 싶은
일은 저마다 달라도 음악을 즐기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더없이 행복하다는 다둥이 가족. 그들은 말한다. 우리의
행복을 음악에 담아 당신에게도 들려주고 싶다고.
“혼자라고 느껴질 때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이렇게
많은 이들 모두가 나의 친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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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흔 /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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