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가치를 만나다

피겨는 나의 꿈, 차도이 선수

피겨스케이팅국가대표를꿈꾸는


차도이 선수


김해 구지초등학교 6학년


A1_01904.jpg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김연아 선수가
우리에게 주었던 감동을 기억할 것이다. 


피겨스케이팅 불모지라 여겼던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선수가 나타난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그리고 그 기적은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꿈꾸는
많은 아이들의 희망과 꿈이 되었다.


 


경남에서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차도이 선수도 마찬가지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나아질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는 열세 살의 차도이 선수. 


오늘도 뜨거운 마음을 품고
차가운 빙상장을 누비는
차도이 선수의 꿈을 만나보자.


 


 


 


 


A1_01516.jpg 목차_6.jpg


01 김지원 헤드코치와 훈련 중인 모습


 




 


 


취미로 시작해 


꿈이 된 피겨스케이팅 


 


올해 열세 살이 된 차도이 선수는 초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타보았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김해시민스포츠센터 빙상장이 있어 접근이 쉬웠고, 조금 엉뚱한 이유였지만 스케이트를 한번 타보라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서였다.


 


“제가 코끼리 코를 하고 아무리 많이 돌아도 어지러움을 잘
안 느끼거든요. 그 모습을 본 할머니께서 ‘스케이트를 타면
잘하겠다’고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흥미가 생겼어요.”


 


처음 발을 내디뎌본 빙상장에서 초보용 피겨화를 신고 미끄러지듯 나아갔을 때 차도이 선수는 단번에 흥미를 느꼈다. 넘어질까 봐 겁이 날 법도 한데 무서움은 느껴지지 않고
재미있기만 했다.


 


“빙판을 달리는데 얼굴로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
게 느껴졌어요. 점프를 할 때도 재미있었고요.”


 


첫 시작은 취미였지만 여러 번 타다 보니 더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마침 경남에서 유소년 피겨 선수를 육성하는 <팀 쥬얼스>가 김해시민스포츠센터 빙상장을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차도이 선수는 김지원 헤드코치의 눈에 띄어 아홉 살 때 선수반 소속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6번, 하루 평균 7시간의 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하는 차도이 선수는 김지원 코치도 인정할 만큼 열정과 끈기를 지녔다.


 


김지원 코치“도이 선수가 승부욕이 강해요. 선수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훈련이 체력훈련인데, 도이 선수는 중간에 포
기하는 일 없이 언니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끝까지 훈련에
임해요. 도이 선수가 가진 여러 장점 중 하나죠.”


 


 


 


A1_01561.jpg A1_02292.jpg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마음 


 


차도이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는 종목은 김연아 선수와 같은 여자 싱글이다. 첫 대회에 출전했을 때 차도이 선수의 나이는 아홉 살. 선수로 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성적은 꼴찌였다. 처음이니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속상한 마음은 있었을 터. 기분이 어땠냐고 물어보니 차도이 선수는 대답했다.


 


 “부끄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는데요.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괜찮아졌어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가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는다면 희망이 있다는 의미가 많은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차례차례 기술을 익히는 동안 수없이 넘어지고
실패하는 차도이 선수의 마음도 이와 비슷했다.


 


“훈련할 때나 경기 중에 기술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넘어질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는 게 중요해요. 다시 일어나서 다음 거를 잘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어른인 우리도 알고 있지 않은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일이 매번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이러한 태도와 노력 덕분일까. 차도이 선수는 2021년에 열린 ‘제2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꿈나무 대회’ 여자 초등부 고학년 1급 그룹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이자 경남에서 출전한 유일한 선수로 거둔 값진 성적이었다.


 


김지원 코치 “김해시민스포츠센터는 부산 경남에서 가장 큰
규모로 빙상장을 갖추고 있는데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유일한 지상훈련센터(오프 아이스) 훈련장도 마련돼 있어요. 덕분에 경남 지역 선수들이 거주지와 멀지 않은 곳에서 효과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리고 2016년
유소년 선수들을 전문적으로 트레이닝 할 수 있는 <팀 쥬얼스>가 창단하면서 경남에서도 도이와 같은 선수가 성장할 수 있게 됐어요. 이제는 부산 선수들도 여기로 훈련을 올
정도로 ‘피겨’하면 김해를 떠올리게 됐어요.”


 


그리고 지난해 또 한 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 오픈 피겨스케이팅 트로피 대회에서 차도이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이었다.


 


 “대회를 앞두고 부상이 있어서 사실 걱정이 많았는데요. 좋은 성적을 받게 돼서 엄청 기분이 좋았어요. 다음엔 더 잘
해보고 싶어요.”


 


 


차도이선수 자료사진 4.jpeg 차도이선수 자료사진 1.jpeg


02-03 제23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꿈나무 대회 출전 및 수상 모습


 


 


꾸준히 노력하는 


국가대표가 목표


 


피겨스케이팅은 정해진 시간 내에 완벽한 기술을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듣고 표현해내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스케이트를 타기 전에는 춤추는 것을 좋아해 치어리더를 꿈꿨다는 차도이 선수는 경기 중에도 심판 앞에서 자신의 끼를 보여줄 때가 제일 재미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차도이 선수가 가장 좋아하는 기술은 무엇일까?


 


“저는 더블 악셀과 트리플 살코를 가장 좋아해요. 더블 악셀은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도는 것이고, 트리플 살코는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고 내려오는 거예요. 계속 연습을 하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더블 악셀에 성공했는데 그때
정말 행복했어요.”


 


요즘은 ‘트리플 러츠’ 기술을 깔끔하게 해내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는 차도이 선수. 자신에게 피겨스케이팅은 가장 좋아하는 일이자 꿈이라고 말하는 차도이 선수에게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 메달도 따보고 싶고요. 나중에는 코치가
되어서 지금 저 같은 학생들을 가르쳐보고 싶어요.”


 


차도이 선수는 2월 중순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리는 <전국동계체육대회> 출전을 위해 평소보다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국가대표선발전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대회인데다 승급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더욱 긴장이 된다고. 무사히 경기를 마치는 것이 이번 목표라고 말하는 차도이 선수를 보며 ‘중요한 것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마음’이라던 말이 다시 떠올랐다.


 


차도이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속상한 마음을 털어내고 다시 피겨화의 끈을 조일 것
이다. 얼음판 위에서 마치 유영하듯 날이 갈수록 더욱 아름다운 몸짓을 보여줄 것이다. 머지않아 우리를 깜짝 놀래줄
것이다.


 


 


 



김달님 / 사진 백동민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