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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나눔대장 소방관 아저씨 - 김순열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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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대장


영웅 소방관


김순열




 


에스오일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올해의 영웅 소방관시상식이 매년 열린다. 2006년부터 각종 재난·사고 현장과 화재 속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자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선정하는 것이다. 2022년 올해의 영웅 소방관 중 한 사람이 진주소방서 정촌119안전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김순열 소방관이다. 36년째 소방관으로 근무 중인 그의 또 다른 별명은 바로 나눔 대장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와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김순열 소방관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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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산타원정대 활동 중


 



나눔대장


소방관 아저씨




 


1987년 마산소방서에서 시작해 올해로 36년째 일하고 있는 김순열 소방관은 처음 20여 년은 52m 고가사다리차나 고성능 화학차 같은 특수차 운전과 조작 업무를 주로 맡았다. 이후 10여 년은 119구조대장으로 근무하면서 관내 대형 사건·사고 현장에 출동해 인명구조활동을 펼쳤고 지금은 정촌119안전센터장으로 근무 중이다.


 


지금도 화재가 발생하면 후배들과 같이 출동합니다. (잠시만요. 지금 신고 접수 소리인데.) 119에 신고가 접수되면 경남도청에 있는 상황실로 연결이 되고, 사고가 발생한 센터로 자동 편성이 되는데요. 다행히 지금 접수된 신고는 정촌이 아니네요. 우리 관내 사고면 바로 차에 타야 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 상태로 있습니다.”


 


올해 퇴직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김순열 소방관은 나눔대장 소방관 아저씨로 유명하다. 무려 26년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봉사와 기부를 해오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더 오래됐다.


 


지금은 진주복지원이 문산에 있는데 제가 대학생일 때는 평거동에 있었어요. 당시 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복지원에 가서 애들이랑 놀아주고 밥도 같이 먹고 그랬죠. 그때 경험을 계기로 계속 봉사도 다니고 어린이재단에 후원금을 내기 시작했어요. 제가 1990년도에 마산소방서에서 진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됐는데, 그때부터 실질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부경남후원회에 속해 있는 김순열 소방관은 공부방 수리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작년에도 사천과 진주 각 두 곳을 수리해 줬다. 이 외에도 아이들과 여름에는 물놀이를 떠나고,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산타로 변신한다.


 


후원회 위원들의 직업이 다양해요. 예를 들면 인테리어 하는 사람이 있어서 공부방 수리 비용이 마련되면 작업은 우리들이 하는 거예요. 덕분에 인건비도 아끼고요. (웃음) 쉬는 날이면 보통 그렇게 쓰죠. 아이들이 한 번 더 웃는 모습을 보면 계속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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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순열 소방관은 특수차 운전과 조작을 두로 맡았다.


늘 긴장 속에서



근무하는 직업




 


화재는 초기 진압 5분이 중요하다. 5분 안에 초기 진화를 못 하면 불이 심각하게 번지게 되기 때문이다. 불이 나면 인근 관할 센터 3곳에서 기본 15대 정도 소방차가 출동한다. 최초로 도착한 소방차가 상황 판단을 한 뒤 다른 차들에 무전을 해준다.


 


첫 팀이 우리끼리만 해도 되겠다판단해서 전달해 주면 다른 차들은 출동하다가 제 위치로 돌아갑니다. 화재 조사팀만 현장에 가서 조사하는 체계고요. 처음 판단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보니 팀장들은 정기적으로 교육도 받고 합니다.”


 


소방관 하면 화재 진압 업무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만 이 외에도 생활안전 구조활동을 담당하기 때문에 업무 범위가 상당하다. 건물 신축 시 소방시설 설치 허가·유지관리 같은 예방활동부터 교통·산악 등 각종 사고 시 인명 구조활동까지 소방관의 업무다.


 


교육계가 있어서 학교나 공공기관 같은 데서 요청하면 심폐소생술이나 소화기 사용법과 같은 응급처치 교육을 합니다. 태풍 같은 자연재해 발생 시 복구활동이나, 우리 생활에 밀접한 고드름, 말벌집 제거도 하고요. 요즘 많은 게 동물 구조 업무입니다. 유기견이 많다 보니까 이 문제로 하루에 5번 정도 나갑니다. 이 외에도 반지가 끼었다고 반지 절단을 요청하는 것도 한 달에 한두 건씩 연락이 오고요. 도로 침수 시에도 소방서에서 나가서 하수구 낙엽을 치우고 물 빼고다양한 생활안전 민원을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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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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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영웅소방관 시상식


다시 돌아가도



소방관 할 거예요




 


소방관의 업무가 끝도 없이 많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들어보니 상상 이상으로 극한직업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김순열 소방관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인명 구조와 수색 작업 등으로 힘들 때도 많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조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제 직업을 한마디로 말하면 보람차고 멋진 인생. 이야기가 있는 곳이죠. 지금 이 시간에도 한 생명이 울부짖는 많은 사건·사고들이 119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기에 늘 긴장 속에서 근무합니다. 가끔 길을 걷다가도 사고 현장이 눈에 훤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텃밭에서 농사일도 하고요. 봉사활동도 마음이 따뜻해져서 좋습니다.”


 


혹시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떨까? 어릴 때 꿈은 농부였다는 김순열 소방관에게 옛날로 돌아가도 소방관을 하겠냐고 물어보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천생 소방관인 그는 마지막으로 소방관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옛날에는 소방공무원을 한꺼번에 채용해서 내부 교육을 했다면, 지금은 전문 분야별로 눠서 채용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소방서에서 구급활동을 하고 싶다 하면 진로를 간호대로 정해서 가야 됩니다. 또 응급구조학과가 있는데 이 학과를 졸업하고 응급구조사 업무에 3년 이상 종사하면 1급 자격증을 딸 수 있고, 소방관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요. 구조대원이 되고 싶다 하면 특수부대에 3년 이상 근무를 해야 하고요. 이 외에 소방 관련 학과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소방관을 꿈꾸는 학생들 모두 응원합니다.”


 


 



화유미 /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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