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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토박이말 나들이 - 알맹이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나들이
배움책(교과서)에서 캐낸 토박이말 서른여섯 번째
[ 알맹이 ]

1학년 국어 배움책(교과서) 여덟째 배움 마당은 ‘소리 내어 또박또박 읽어요’입니다. ‘문장 부호를 생각하며 글을 띄어 읽기’가 벼름소(주제)이고 206쪽부터 209쪽에 걸쳐 띄어 읽기에 따라 뜻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209쪽 위에 “글을 알맞게 띄어 읽으면 좋은 점을 말해 봅시다.”라는 말 아래에 한 아이가 “글의 내용을 잘 알 수 있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온 ‘내용’이라는 말을 좀 더 쉬운 말로 할 수 없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용’은 한자말로 ‘안 내(內)’와 ‘얼굴 용(容)’을 쓰는데 한자 풀이를 하면 ‘안 얼굴’이 됩니다.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내용’을 찾으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1) 그릇이나 포장 따위의 안에 든 것
2) 사물의 속내를 이루는 것
3) 말, 글, 그림 연출 따위의 모든 표현 매체 속에 들어 있는 것. 또는 그런 것들로 전하고자 하는 것
4) 어떤 일의 내막
5) 사물과 현상의 기초를 형성하는 본질이나 의의
이것을 보면 배움책에서 쓴 ‘내용’의 뜻은 셋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비슷한 뜻을 가진 말이 얼른 떠오르지 않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 뜻이 있다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1) 말 또는 글의 기본 줄거리나 담겨진 사상
2) 사물이나 현상의 내면이나 내막
3) 사물과 현상의 기초를 형성하며 그것의 내적인 성질을 규정하는 요소들의 전체
4) 껍질이나 포장에 싸여 있거나 그릇 속에 든 알맹이
여기서 네 번째 뜻이 바탕(기본) 뜻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 거기 나온 ‘알맹이’라는 말을 ‘내용’을 갈음해 쓰기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알맹이’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으면 ‘물건의 껍데기나 껍질을 벗기고 남은 속 부분’, ‘사물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두 가지 뜻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내용’의 풀이에 있었던 풀이가 다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내용’을 네 가지, 다섯 가지 뜻으로 쓴 것처럼 ‘알맹이’도 그와 같이 여러 가지 뜻을 담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토박이말을 이제까지 써 온 뜻으로 가두지 말고 여러 쓸 수 있는 곳에 두루 쓸 수 있다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내용’이라는 말을 써야 할 때 ‘알맹이’라는 말을 갈음해 쓰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알맹이’라는 말부터 가르쳐 주고 그 다음에 내용(內容)’, 콘텐츠(contents)와 같은 말을 가르쳐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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