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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부탁해
자유기고
뾰족뾰족
양산 증산초등학교 6학년 / 정유빈
덥다고 뾰족뾰족
춥다고 뾰족뾰족
목 마르다고 뾰족뾰족
물만 있다고 뾰족뾰족
배고프다고 뾰족뾰족
배부르다고 뾰족뾰족
외롭다고 뾰족뾰족
사람 많다고 뾰족뾰족
뾰루지 났다고 뾰적뾰족
살쪘다고 뾰족뾰족
오늘도 어김없이 뾰족뾰족
너는 선인장인 걸까?
새
진주 금호초등학교 3학년 / 김민후
무리 지어 날아가던 새
물 위에 떠 있으면서 물고기를 잡는다
새들은 스쿠버 다이버
물속으로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다.
새는 조종사
하늘을 자기 마음대로 날아다닌다
나도 새처럼
능력자이고 싶다
그라운드 위의 숨은 조력자들
함양 병곡초등학교 교사 / 강수정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날아온 태극전사들의 승전보에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환호했다. 부상이 있었음에도 사력을 다해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는 선수들을 보면 가슴이 뜨거워졌다. 더욱이 선수들을 아낌없이 응원했던 가족들,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을 여러 방면으로 지원했던 조력자들에 대한 뒷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주었다. 비단 축구경기에서만 그럴까?
학교에서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이다. ‘2022년’이라는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고 나눈 선수들이었다. ‘AGAIN 2002’를 재현했던 태극전사들처럼 우리 학교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이런 시간이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이것은 학교 안의 교육 공동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원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교장 선생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돌아볼 줄 아는 배려심 가득한 친절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시다. 어떤 일이든지 조언을 구할 수 있고, 문제가 생겼을 때는 뚝딱 해결해 주실 것 같은 든든함이 있다. 교감 선생님은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있으시다.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시간을 내어 주신다. 행정실장님은 우리 학교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분이시다. 학교와 학생들, 교직원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 발벗고 나서는 분이시다. 지난 가을에 아이들과 밤따기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학교 앞에 있는 밤나무 주인 할아버지께 바로 말씀드려 밤 한 그루를 수확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주무관님은 학교 운동장과 텃밭을 누비며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할 수 있도록 날마다 환경을 정비해 주신다. 병곡 맛집인 급식소는 날마다 우리를 설레게 한다. ‘오늘은 또 어떤 음식을 준비해 주실까?’ 기대하는 마음을 가득 안고 급식소로 향하게 한다.
무엇보다 함께 고민하며 나누는 동료 선생님들의 도움을 빠뜨릴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줄 수 있을까?, 어떤 공부나 활동이 우리 아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을까?’ 고민할 때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협력해 주는 선생님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시간들이었다. 또 함께 마음을 모으고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는 학부모님들이 있었다. ‘내 아이’만 고집하지 않고, ‘우리 모두의 아이’를 품으며 더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격려해 주셨다. 이렇게 교육 공동체 모두의 응원과 아낌없는 지원을 받으며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한 뼘 더 자라며 배우고 나눌 수 있었다.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함께해 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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