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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어요!
소중한 우리말 우리글 사용, 경남교육청이 앞장섭니다
바야흐로 우리말 수난 시대다. 방송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신조어를 남발하고, 대화에서는 은어와 비속어가 뒤섞인다.
외국어와 외래어, 우리말을 섞어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제대로 된 맞춤법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언어에는 그 민족의 혼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우리 민족의 얼을 담는 그릇인 우리말과 우리글,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지금 친구들과 나눴던 단체 대화방을 열어보자.
대화창 속에서 쓰고 있는 외국어와 외래어, 신조어, 비속어, 은어를 다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을까? 지금 회사에 있다면 다른 부서에서 온 공문을 훑어보자. 외국 문자와 한글이 혼종된 단어, 늘 쓰고 있지만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단어, 충분히 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데도 그대로 쓰고 있는 단어는 또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 공문을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줬을 때, 그 내용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요즘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예능 한 편을 보는 동안 출연자들이 하는 대화나 자막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단어와 문장을 접한다. 그중에는 알아들을 수 있는 말도 있지만 한 번에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말도 있다. 한글을 알파벳으로 표기한 자막이라든지, 신조어를 넘어 외계어라 불러도 좋을 만한 단어도 제법 등장한다.
어떤 이는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이유로, 또 어떤 이는 그저 재미있으면 된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나쁜 언어습관 때문에 우리말이 수난을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외국어와 외래어 남용은 가히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우리말에는 오래전부터 써온 토박이말인 고유어와
한자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한자어, 외국어를 빌려와 우리말처럼 사용하는 외래어가 있다. 외국 문화가 들어오면서 함께 들어온 외국어가 오랫동안 우리 삶과 함께하며 우리말로 자리 잡으면 외래어가 된다. 외국어는 명확하게 외국에서 건너온 단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얼마든지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지만, 외래어는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쓰이던 단어로 버스, 뉴스처럼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언어 장벽이 낮아지면서 외국어와 외래어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공공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공공언어, 정말 모두를 위한 용어인가
백번 양보해서 ‘우리끼리’하는 사적인 대화에서는 어느 정도 신조어와 비속어, 외국어와 외래어를 섞어 쓸 수도 있다고 치자. 하지만 사적인 관계에서 이야기하는 개인적인 언어와 달리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뜻하는 ‘공공언어’의 사용 실태는 어떠할까.
[메이커 교육, 퍼실리테이터, MOU, 예타, 브라운 백 미팅…]
위 내용을 한번 읽어 보자. 공공기관의 보도자료나 신문, 방송 기사에서 자주 접하는 말이지만, 그 뜻을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지난 2019년 국립국어원이 진행한 ‘공공용어 대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흔히 쓰이는 140개의 공공용어 중 일반 국민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용어가 97개에 이른다. 공공언어를 자주 사용하는 공무원조차도 잘 모르는 말이라고 응답한 용어도 81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절반 이상이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하는데, 이를 공공언어라 할 수 있을까. 공공기관이 공공언어를 쓰는 이유는 국민들에게 좋은 정책을 홍보하고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서 정책을 펼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알아듣기 쉽고 이해하기도 쉬운 언어를 써야 할 터. 하지만 실상은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언어를 공공연하게 사용하고 있다.
맞춤법, 외래어, 권위… 공공언어 사용 실태
그렇다면 경상남도교육청은 지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공언어를 쓰고 있을까.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 2021년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에 의뢰해 공고문 100건을 대상으로 ‘경상남도교육청 공공언어 사용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어문 규범에서 ‘띄어쓰기 오류(84.39%)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단어에서는 어려운 한자어 및 외래어 사용(90.00%)이 많았다. 문장에서는 권위적인 표현 사용(25.45%)이 많았고, 구성 부분에서는 체계적이지 않은 정보 배열(42.22%)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 공공언어를 위해 ‘국어전문가’ 채용
경상남도교육청은 공공언어 사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원의 올바른 국어 사용을 촉진하고자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세웠다. 백 년 앞을 내다보는 원대한 계획의 시작으로 지난 2022년 2월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국어전문가를 채용했다. 현재 법제처에서 국어전문가를 채용해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다른 기관에서 국어전문가를 채용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교육청은 아이들의 올바른 국어 습관을 위해 공공언어부터 바르게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어전문가를 채용해 언어 바르게 쓰기를 위해 힘쓰고 있다.
국어전문가의 주요 업무는 공공언어 감수 및 정비, 공공언어 개선 지침 및 자료 개발, 공공언어 개선 연수 및 직원 교육 업무 추진 등이다. 경남교육청에서는 국어전문가를 채용한 이후 ‘국어 바르게 쓰기 사업’을 추진하며 올바른 국어 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중한 우리말 우리글 사용을 위한 경남교육청의 노력
경남교육청에서는 백년대계를 위해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통한 공문서 순화를 시작했다. 교육청에서 나가는 보도자료도 기자에게 배포되기 전 국어전문가 감수를 통해 문장과 단어의 적절성을 확인했고, 공고문도 각 과에서 감수를 의뢰할 경우 국어전문가가 해당 공문서를 검토하도록 했다. 찾아가는 공공언어 직장교육도 펼쳤다. 예상 이상으로 많은 곳에서 교육 요청이 들어와 총 열네 곳을 찾아가 공공언어 강의를 진행했다.
또 소중한 우리말·우리글 사용을 위해 직속 기관에 국어책임관 다섯 명을 추가로 지정했고, 각 과에 국어담당자 109명을 신규 지정하기도 했다. 이 밖에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를 개최하고 『경상남도교육청 공공언어 바로 쓰기』 책자도 발간했다. 자체 제작한 공공언어 자료도 매달 배포하는 등 교직원들의 공공언어 사용 습관을 바로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올바른 언어 사용에 앞장서는 경남교육청
앞서 대중매체의 무분별한 언어 사용에 대해 언급한 것처럼, 매체는 그 전달력과 파급력에서 아주 큰 힘이 있다. 따라서 경남교육청은 매달 발행하는 『아이좋아 경남교육』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보호자), 지역민이 함께 한글 맞춤법과 어문 규범 등 우리말과 우리글을 살펴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앞으로도 경남교육청은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치고 도민과 더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쉽고 바른 공공언어, 올바른 국어 사용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공언어뿐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도 우리말로 바 꿔 쓸 수 있는 것은 바꿔 쓰도록 노력하면서, 앞으로도 우리말· 우리글로 즐겁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국어전문가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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