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꿈꾸다
“미래 교육 현장, 미리 만나보세요” 꿈을 담아 지식의 빛 얻는 경상남도교육청 창원도서관 책담

책에는 과거의 역사는 물론이고 지금의 삶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모두 담겨 있다. 책 속에 담긴 지식이 머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면 경상남도교육청 창원도서관 ‘책담’으로 들어가 보자.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미래 교육의 모든 것이 그곳에서 현실로 펼쳐지고 있으니 말이다.
경상남도교육청 창원도서관 책담이 지난 10월 28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책담은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고 ICT(정보 통신 기술)와 자연이 공존하며, 지식이 보존되고 정보가 확장되어 지혜가 공유되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다. 책담은 도민들이 책을 읽고 자신의 꿈을 담아 지식의 빛을 얻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책담에서 내세우고 있는 ‘지식의 빛, 그 빛을 밝히다’라는 슬로건처럼, 이곳에서 발견한 지식의 빛이 다시 어떤 색으로 세상을 비추게 될까.
‘언제나’ 지식의 빛을 누리다
주차장 입구에 마련된 ‘스마트 누리’는 1년 365일 24시간 언제나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미래형 도서관이다. 스마트 누리에서 빌리고 싶은 책을 클릭하면 바로 대출할 수 있고, 이곳에서 빌린 책은 스마트 누리에서 언제든 반납할 수 있다. 그동안 이용 시간의 제약으로 보고 싶은 책을 보지 못했던 이용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식을 여는 미래의 문, 창원도서관 책담

스마트 누리를 지나 창원도서관 책담으로 들어간다. 새롭게 지어진 건물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마치 백화점에 온 듯 화려하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과 자율 연주 피아노 소리가 방문객을 반기고, 한쪽에는 이용자의 책 운반을 돕는 북카트가 눈에 들어온다. 도서관에서 쇼핑하듯 책을 빌려볼 수 있다니, 놀라운 반전이다.
1층은 상상과 창조의 공간으로 곳곳에서 활약하는 여러 종류의 로봇을 비롯해 첨단 기술을 만날 수 있다. 3D 홀로그램으로 책을 소개하고, 제4의 미디어로 각광을 받고있는 디지털 퍼포먼스 월이 마련돼 있어 4K 화질로 다양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자유 독서 공간인 ‘아이누리’에서는 곳곳에 마련된 편안한 독서 공간에서 삼삼오오 모여 책을 읽는 가족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아이누리 한쪽 공간에서는 책 읽어주는 로봇이 인기다. 책 읽어주는 로봇 아띠는 1시간씩 대여해 주는데, 주말이면 아띠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줄을 설 정도라고. 아이들은 로봇과의 교감을 통해 미래형 독서를 경험할 수 있다.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방법, 따로 또 같이

1층에 마련된 ‘세상의 발견’은 국가별 지리 정보를 기반으로 도서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대형 화면에 있는 지구본에서 궁금한 나라를 클릭하면, 나라별 대표 도서를 추천해 준다. 우리가 몰랐던 세상, 우리가 몰랐던 작가의 책을 만나볼 수 있어 말 그대로 새로운 세상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상의 발견을 지나면 ‘책섬’을 만난다. 아무리 세상이 넓어도, 그곳에서 자기만의 공간은 필요한 법. 한 명 혹은 두 명만 들어갈 수 있는 책으로 둘러싸인 나만의 섬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다. 책섬을 지나면 거실형 독서 공간이 나오는데, 책섬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탁 트인 공간에 넓은 거실이 마련돼 있고 한쪽에는 LP판도 들어설 예정이다. 옛 살롱문화를 꿈꾸며 이곳에서 생각을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성했다.
책을 진열하는 방법도 특별하다. 책담에서는 ‘빛’을 주제로 삼은 만큼 책 표지 색을 주제로 책을 진열해 눈길을 끈다. 2층 ‘미래의 문’ 서가에는 노란색 표지로 된 책을 선별해 공간을 구성했다. 또 도서관 개관을 준비했던 모든 사람들의 열정을 표현하고자 도서관을 뜻하는 ‘LIB 서가’에는 빨간색 표지로 된 책을 골라 서가를 꾸몄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 교육이 펼쳐지는 곳

책담에는 다양한 미래 기술이 집약돼 있다. 장서점검 로봇은 직원들이 퇴근한 후 도서관에서 서가를 돌며 배열을 살피고, 배열 순서가 잘못된 부분을 체크해 다음날 사서에게 서가 정보를 전달해준다. 사서는 로봇에게 전송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정리하여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책 배달 로봇은 이용자가 자리에 앉아 원하는 책을 주문하면, 사서가 찾아준 책을 배달해 각자 자리로 이동시켜 주는 로봇이다. 도서관 안내 로봇은 도서관 곳곳을 안내해 주고 원하는 책을 입력하면 서가까지 직접 안내해 주기도 한다. 안내 로봇은 엘리베이터도 탈 수 있어 1층과 2층 서가의 모든 책 곁으로 우리를 데려다준다.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의 발견’ 체험관에서는 종이와 영상이 결합된 새로운 디지털 북인 ‘인터렉티브 디지털북’을 만날 수 있다. 대형 책과 프로젝터 영상을 결합해 실감 기술로 구현한 것으로, 미래형 디지털 북 서비스를엿볼 수 있다. 바로 옆 ‘검색의 미래’ 공간은 대형 화면과 검색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으며 또한 미래 도서관의 모습을 3D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경상남도교육청이 표방하는 미래 교육이 바로 이곳 책담에서 이미 펼쳐지고 있다.
지식의 빛, 그 빛을 밝히는 창원도서관 책담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현재 미래 교육을 위해 모든 준비를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창원도서관 책담에서는 새 시대를 이끌어 나갈 미래 세대를 위해 교실에서 경험하지 못한 미래 교육 과정 활동을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유하는 공간, 최첨단 미래 독서공간에서 창원도서관은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지식의 빛이 되겠습니다.”황현경 관장
여기 책담이 담고 있는 것은 바로 ‘미래’다. 도서관을 찾는 이에게, 책을 읽는 이에게만 허락되는 시간. 길고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지혜의 빛이 가득한 창원도서관 책담으로 겨울 북캉스를 떠나 보자.
글 김규남 사진 손묵광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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