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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감
배움책(교과서)에서 캐낸 토박이말(34)

1학년 국어 배움책(교과서) 여덟째 배움 마당은 ‘소리 내어 또박또박 읽어요’입니다. ‘문장 부호를 생각하며 글을 띄어 읽기’가 벼름소(주제)인데 204쪽에 ‘자료 찾아보기’라는 말이 나옵니다. 오늘은 여기에 나온 ‘자료’라는 말을 가지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자료’라는 말을 1학년 아이들에게 어떻게 풀이해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이라면 1학년이 ‘자료’가 뭐냐고 물으면 어떻게 말해 주시겠습니까? 저마다 다른 수로 다르게 말해 줄 것입니다. ‘자료(資料)’는 잘 아시다시피 한자말로 ‘재물 자(資)’에 ‘되질할 또는 헤아릴 료(料)’라고 하는 글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한자 뜻풀이만으로는 1학년 아이들이 알기 쉽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말집(사전)에서 찾아보니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연구나 조사 따위의 바탕이 되는 재료’, ‘만들거나 이루는 데 바탕이 되는 물자나 재료’의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풀이를 해 놓았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게 풀이를 해 놓고 있었습니다. 이를 놓고 볼 때 여기서 쓴 ‘자료’는 첫째 뜻으로 쓴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자료’를 갈음해 쓸 수 있는 토박이말은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봤더니 우리가 잘 아는 ‘감’이 떠올랐습니다. ‘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여섯 가지 뜻이 있다고 했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 세 가지 뜻이 있다고 했는데 제가 눈여겨본 것은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의 첫째 뜻인 ‘어떤 물건을 만드는 데에 바탕이 되는 재료’라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연구나 조사 따위의 바탕이 되는 재료’라는 뜻은 아니었지만 ‘감’이라는 말의 뜻을 넓혀 이렇게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료’를 있는 그대로 ‘감’으로 갈음해 쓰기보다는 ‘도움감’으로 풀어 주면 더 좋겠습니다. ‘자료 찾아보기’가 이 배움 마당에서 기르고자 하는 힘(교과 역량)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자료 찾아보기’는 ‘도움감 찾아보기’라고 하면 1학년 아이들도 얼른 뜻을 알아차리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도움감’은 뭐예요?” 라고 물으면 ‘우리가 이 배움 마당에서 배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해 주고 그런 것을 찾아보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배움 마당이라고 배움 마당 길잡이를 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라면서 토박이말 ‘감’을 한자말로는 ‘자료(資料)’라고 하고 잉글리시로는 ‘머티리얼(material)’, ‘데이터(data)’라고 한다는 것도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토박이말'이란?
옛날부터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손수 만들어 써 오는 말이나 그 말을 바탕으로 새로 만든 말. 참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라고도 함.
| (사)토박이말바라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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