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당자 정보
-
- 담당부서홍보담당관
- 전화번호055-278-1788
재미를 더하다
빅데이터라는 광산에서 '마음을 캐는 사람' 바이브컴퍼니 송길영 부사장

기술의 발달로 개개인이 만들어 낸 정보는 사라지지 않고 기록된다. 방대한 정보는 쌓이고 쌓여 간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메라, GPS 등이 결합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함으로써 무수한 정보를 생산하고, 각종 SNS를 통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를 골칫거리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생각과 행동 양상을 파악하고 예견할 수 있는 좋은 자산이 되기도 한다. 빅데이터는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전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다양한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왕성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런 만큼 교육계에서는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빅데이터 전문가로 꼽히는 바이브컴퍼니 송길영 부사장을 만나 미래에 대한, 그리고 진로에 늘 고민인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Q. 대한민국 최고의 빅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자신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저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 즉 마음을 캐는 사람입니다. 상세히 풀이하자면 사람들이 남긴 흔적, 즉 빅데이터 속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는 일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SNS에는 각자의 관심과 생각, 의도와 행동이 드러납니다. 이러한 데이터가 모이게 되면 세상이 흘러가는 방향과 사람들의 변화된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없을 때부터 다양한 정보와 그것을 해석하는 일을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해왔습니다. 빅데이터를 연구하며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깨우침을 얻기도 했죠. 즉 빅데이터로 세상을 예견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Q. 빅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예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송 부사장님이 보시기에 앞으로 주목해야할 키워드 3가지를 꼽자면요.
저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여주는 3가지 키워드로 ‘혼자’, ‘장수’, ‘무인’을 꼽고 싶습니다. 먼저 ‘혼자’를 들여다 볼까요. 2010년대 초,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행위인 ‘혼밥’을 조명한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혼밥’은 낯선 것이었으며, 부끄러움의 이미지가 강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혼밥이 당연한 시대가 됐습니다. 혼밥이라는 키워드가 유의미하게 관측된 것은 2013년입니다.
5년 뒤인 2018년에는 혼영(혼자 영화), 혼행(혼자 여행) 등 ‘혼0’류의 단어가 39개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65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렇듯 급변한 식문화로 인해 소규모 점포로 창업해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함께 변화가 이루어진 것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장수’입니다. 의학의 발달로 인간 수명이 늘자 곳곳에서 변화가 생겼죠. 보험상품의 만기 연령이 높아진 것을 하나의 예로 꼽을 수 있는데요. 또 우리는 예로부터 60세가 되면 ‘환갑잔치’를 하며 장수를 기원했지만, 지금은 환갑의 의미가 달라졌습니다. 노화 역시 느려져 평균적인 외모도 젊어졌고요. 이뿐만 아니라, 노인 부양을 가족이 아닌 요양병원에서 맡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사람이 없는 ‘무인’입니다. 대규모 자본과 배달 서비스로 인해 동네 상권이 점점 축소되며 무인점포가 늘고 있다는 것인데요. 무인 세탁소,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펫 스토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 전화보다는 문자로 비대면 소통을 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면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죠.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만 만나는 ‘선택적 시대’가 도래한 셈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상대방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혼자, 장수, 무인’ 이 세 가지 단어가 상징하는 현상이 이제 막 닥친 것 같지만 사실 미리 오고 있었던 것이며, 코로나19로 단지속도가 좀 더 빨라진 것뿐입니다. 우리의 준비는 지금부터라도 시작되어야 합니다.
Q. 그렇다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이 당연한 세상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 것 같나요?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선한 마음을 더욱 확장시키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차를 타고, 기차를 타고, 그다음에 자동차, 비행기를 타도 사람은 사람이었습니다. 인간은 더욱 지혜로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상대에게 배려와 나눔을 베풀기 위해 노력하죠. 인간의 본성은 같습니다. 하지만 형식이 달라질 거예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만큼 더 멀리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도 가능하죠. 최근에는 배려의 범위가 반려동물, 식물까지 포함되고 있어요.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까지 바라볼 만큼 우리의 품이 넓어졌다는 의미이죠.
Q. 우리나라에는 대입을 위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해마다 실시됩니다. 최근에도 치러졌고요. 현시대에 학력과 실력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일률적으로 어떤 것이 지고 뜬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가진 꿈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방법들이 모색되어 질 겁니다. 내가 가진 꿈이 어떤 것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떠한 내가 가지고 있는 소양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떤 기회가 필요할 것인지를 각자 바라보시게 될 거예요. 예를 들어, 내가 상대를 잘 돌봐주는 일을 해야 되는데, 다른 사람과의 협력이 요구된다면 나의 자격을 점검하고 인정하는 시스템이 계속 유효하겠죠. 반면, 내가 가진 소양과 능력이 타인을 설득할 수 있을 만큼 새롭고 뛰어난 방법이라면 기존 시스템의 제한을 완화할 수 있겠죠.
Q. 그렇다면 지금의 청소년들이 미래를 헤쳐나가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그 자질이라는 것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할 거예요. 새로운 세대한테만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이전 세대 분들과 크게 다른 삶을 사는 게 아니거든요.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사는 것이 세상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다 같이 상대를 존중하고 그만큼 배려해야 해요. 배려를 위해서는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같은 것들은 너무나 소중하겠죠. 존중과 배려, 공감과 이해와 같은 것들은 계속 유지되는 거예요. 우리 인류에게 계속 필요할 겁니다.
Q. 경남교육의 비전이 미래교육입니다. 그래서 아이톡톡 활성화, 아이북 지급 등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미래 교육을 위해 어떤 방법을 고민해야 될까요?
과거의 사람들이 지금의 생각으로 미래의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살아온 분들이 나도 잘 모른다는 걸 자백해야 돼요. 길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탐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죠.
또 열려 있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너그러워져야 할 테고요. 그렇기 때문에 미래교육을 위한 준비를 해주시는 건 아름답죠. 그런 적극성을 보여주는 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은 출발이지 완성이 아니기 때문에 다 함께 공부해 나아가야 합니다. 선생님, 부모님들을 포함한 사회 구성원들이 학생들과 함께 탐구하고 탐색하는 자세가 필요한 거죠. 왜냐하면 그들의 미래도 소중하지만 본인의 미래도 소중하잖아요. 각자의 미래가 합쳐진 게 우리의 미래니까요.
상호적인 협력이 가속화되면 지금보다 흥미롭고 풍요로운 사회가 열릴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제가 하는 일은 빅데이터로 분류되어 있지만 저는 이 직업을 ‘마인드 마이너’라고 정의했어요. 빅데이터라는 말이 없던 척박한 때에도 준비하고 도모하며 노력했죠. 그 노력은 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정의되어 있는 걸 하시는 진로로 삼기보다는 각자의 꿈을 밝혀나는 것, 아직은 준비가 안 된 진로나 직업일지라도 계속 추구해 나가는 작업을 해나가시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주체성이 좀 더 발현될 수 있을 거예요. 나의 꿈을 꿈꾸더라도 그것을 확정 짓거나 완성의 상태로 상상하지 말고 무궁무진한 발전의 기회를 펼쳐나가실 바라요. 더 큰 꿈을 꾸시고 그걸 기반으로 더 큰 준비를 하는 게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송길영
現바이브컴퍼니(구 다음소프트)부사장
現 한국데이터마이닝학회부회장
現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겸임교수
글 정송아 사진 박재건
- 이전글
- 다음글
트렌드온_썸네일.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