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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우리는 산촌으로 유학 간다!



산촌에서 생태도 배우고 전통문화도 배워요~”


경상남도교육청 산촌유학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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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다른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떠날 수 있는 유학이 있다.


바로 함양군 안의면에 자리 잡은 경상남도교육청 산촌유학교육원으로 떠나는 산촌 유학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만 갈 수 있는 산촌 유학은 23일 동안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겨울의 초입에 있던 늦은 가을경남 전역에서 찾아온 산촌 유학생들과 함께 그들의 색다른 유학 생활을 함께 경험해 봤다.


 


 


 


나를 찾고, 너를 품고, 우리를 세우는 곳



함양 안의면에 가면 경상남도교육청 산촌유학교육원을 만날 수 있다이곳은 지난 2000년 문을 열고 제1기 교육생을 배출한 이래 지금까지 80,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산촌 유학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현재 제15대 전영태 원장을 필두로 많은 파견교사와 강사들이 함께 힘을 모아 학생들의 뜻깊은 유학을 돕고 있다.


산촌유학교육원에서는 전통문화 체험을 통한 인성교육을 기본 내용으로 함께 어울리면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도내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2박 3일간의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산촌 주변 환경을 활용한 생태 중심의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산촌유학교육원의 매력은 무엇보다 산촌에서만 할 수 있는 특화된 전통 중심의 교육과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전통무용전통음악전통예절전통무예를 비롯한 전통문화는 물론이고 농사도예야영 등 예로부터 선조들이 살아왔던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이 마련돼 있다이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전통적인 것이 낡고 고루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고전통을 올바로 이해하고 습득할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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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삶을 경험하는 체험 프로그램


산촌유학교육원에 들어오면 공통 활동과 선택 활동을 통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산촌문화 체험교실 시간에는 전통예절체험교실, 전통무용체험교실, 전통음악체험교실, 전통무예체험교실, 도예체험교실, 야영체험교실, 농사체험교실 등 일곱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 전역에서 모인 학생들은 저마다 가장 관심 있었던 프로그램 교실로 찾아가 체험을 펼친다. 평소 학교나 가정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가야금이나 해금 등 악기를 접하기도 하고 지게, 맷돌 등 전통 생활방식도 경험할 수 있어서 학생들의 체험 만족도도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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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를 배우는 시간


전통예절체험교실에서는 친구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절하는 법(배례법)을 배우고 있었다. 매년 설날 아침이면 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배례법을 배우는 건 처음이다.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서 오늘 배운 내용대로 절을 할 거라며 들뜬 표정이다. 배례법을 익힌 후에는 집에 손님이 왔을 때 차를 대접하는 다례법을 소개했다. 안소영 교사는 처음에는 전통예절을 배우면서 지루해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우수한 문화와 예절 속에 담긴 의미를 배우면서 수업 만족도가 매우 높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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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인(진주 명석초 5학년)


한복을 예쁘게 입고 예절을 배우니까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정말 뿌듯하고 좋아요


예절 배우는 것도 좋고, 친구들하고 즐겁게 놀 수 있어서 더 좋아요.


 


 


 


 


전통무용교실에서는 상모 돌리는 법, 버나돌리기 등 우리 전통 무용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상모를 쓰고 자세를 잡는 것부터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었지만, 짧은 시간에도 제법 상모를 제대로 돌릴 수 있게 되었다. 대열에 맞춰 함께 상모를 돌리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함께의 즐거움을 깨달았다.


햇볕 좋은 야외에서 진행된 전통무예체험은 우리 전통의 국궁을 체험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무예인의 바람직한 마음가짐에 대해 배운 후 활을 잡는 법, 과녁을 주시하는 법, 활을 놓는 법을 배웠다. 과녁을 향해 직접 화살을 쏘면서 다른 곳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국궁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전통음악교실도 인기가 많았는데, 이번 시간은 음악책에서만 보았던 가야금을 직접 연주해 보는 시간이었다.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줄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마침내 아리랑을 연주할 수 있게 된 아이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악기를 만져 보고, 조금 부족하지만 직접 연주하는 경험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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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창원 명서초 5학년)


평소에 음악을 좋아해서 전통음악교실 수업을 신청했어요.


가야금 연주는 처음 해보는데 손도 아프고 어렵지만, 이렇게 다 같이


연주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선조들의 생활 방식을 배우는 시간


야영체험교실에서는 야영 생활의 필요성을 배우고 배낭 꾸리기, 텐트 치기, 불 피우기, 생활 매듭법 등을 익혔다. 또 응급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배우고, 원터치 텐트를 치고 접는 법을 연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도예 체험 교실에서는 전통 도자기 공예를 배우고 직접 그릇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흙을 직접 만져 틀을 만들고, 만들어진 그릇에 자기만의 문양과 색을 칠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시간.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에 잊을 수 없는 작품 하나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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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린(창원 명서초 5학년)


만드는 걸 워낙 좋아서 도예 체험을 신청했는데, 직접 해 보니까 정말 좋아요.


이 그릇은 제가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곱게 칠해서


나중에 제가 좋아하는 라면을 담아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농사체험은 경운기를 타고 텃밭으로 나가 자연 속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천병기 교사는 텃밭에 가서 이곳에서 자라는 생명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관찰하고, 돌아와서 맷돌을 직접 돌려 닭 모이를 주는 체험을 할 예정이라며 요즘에는 쌀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배추가 어떻게 자라는지 모르는 친구들이 많은데, 농사


체험을 통해 우리 전통 생활도 알고 자연의 소중함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은 처음 타보는 경운기에 그저 신나는 얼굴이었다. 맷돌을 돌릴 때는 어이가 없네~’라며 시시콜콜한 농담을 던지기도 하면서 산촌에서의 즐거운 한때를 유익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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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창원 명서초 5학년)


농촌체험도 정말 즐거웠고, 맷돌도 처음 돌려봐서 신기했어요


그리고 농사체험도 좋았지만, 밤에 친구들이랑


같이 달이랑 별도 보고 잠도 같이 잘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산촌에서 우리는 조금 더 자랐습니다


아침에는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에 있는 안의향교, 물레방아 체험관, 지우천 둘레길 등을 돌며 산촌의 이야기와 풍경을 눈에 담았다. 또 버나돌리기, 투호놀이, 사방치기, 술래잡기, 제기차기 등 전래놀이마당을 펼치기도 했다. 산촌에서 놀면서 별을 만나고, 가족과 친구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하기도 하고, 나에게 편지를 쓰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렇게 23일간의 산촌 유학이 끝나면, 친구들은 다시 각자의 학교로 흩어져 다시 일상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유학이란 것이 그렇듯, 그 짧고 강렬했던 경험과 추억은 아이들의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글 김규남 사진 김정민경상남도교육청 산촌유학교육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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