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가치를 만나다

영화는 세상을 향한 물음표 영화 만들며 쌓이는 느낌표

 


 창원 마산여자중학교 영상제작 동아리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사전제작 지원작 <가을이 오면> 제작


 


IMG_5521.jpg

 


창원 마산여자중학교 방송반 영상제작 동아리는 오늘도 영화를 만들며 세상을 향해 물음표를 던진다.


학교 폭력이나 환경 문제 등 중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 여러 문제에 대해 지금 이대로 보고만 있어도 괜찮겠냐는 물음표.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면서 조금 힘들긴 하지만 추억이라는 느낌표도 함께 쌓아가는 중이다.


 




 




사라진 가을을 찾아서


IMG_5476.jpg


  


마침 가을이었다. 아니, 가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난히 추운 날이었고, 이러다 정말 가을이 없어지는 게 아닐까 조금 두려웠던 날, 단편영화 <가을이 오면>을 만들고 있는 마산여중 영상제작 동아리 친구들을 만났다.


학생들이 여러 이야기 중에서 환경보전 이야기를 담게 된 이유는 마산여중만의 특별한 환경교육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마산여중에서는 2020년부터 학교 공통 특색 주제 중심 프로젝트로 환경을 중심으로 교육을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환경의 중요성이 자연스럽게 인식되기 시작했고,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이 문제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 것이다.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사전제작 지원


마산여중에서는 4년 전부터 영상제작 전문가들이 학교로 찾아와 방송반 영상제작 동아리 학생들을 위한 영상제작 수업을 진행했다. 매 학기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해 내는 활동을 통해 제16회 경남교육영상공모대회 금상, 2021 중딩영화제 최우수상, 18회 두드림 경남 청소년 영화제 은상 등 여러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마산여중 행복학교 홍보영상 제작도 담당하면서 학교 안팎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런 꾸준한 연습과 노력의 결과로 지난 5<가을이 오면> 시나리오가 완성됐고, 이 시나리오를 지난 7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단편영화 부분에 출품해 사전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 손으로 만드는 영화


KakaoTalk_20221109_132706406_05.jpg


 


10, 황금연휴를 맞아 영상제작 동아리 12명의 부원과 배우, 영상 촬영 전문가 및 학교 교사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영화 촬영에 들어갔다. 휴일의 달콤한 늦잠을 반납하고 아침 730분부터 모여 촬영을 준비해야 하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우리 작품을 함께 만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영화 촬영을 위해 우선 시나리오를 각색해 콘티(촬영대본)를 만들고, 관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영화에 출연할 배우도 모집했다. 창원행복교육지구 지원을 받아 관내 희망자를 모집했고, 그 결과 배역에 적합한 학생 배우를 모집할 수 있었다. 또 학교 영상제작 교육을 담당하던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촬영 장비 및 촬영 지원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정보경 영화감독과 박영광 녹음 멘토, 박한얼 조명 멘토 등 전문가가 학생들이 직접 촬영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 주었고, 맹나경 교사를 비롯한 학교 교사들도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쉬는 시간도 제대로 없이 촬영에 매진해야 했고, 처음 만지는 낯선 장비와 빠듯한 일정에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었지만, 이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영화로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마주했다.


 


3일 동안 촬영된 컷은 모두 160, 여기에 NG 컷까지 포함하면 300컷이 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 거대한 컷을 모두 편집하고 나면 25분 남짓의 단편영화가 될 것이다.


영화에는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많은 장면들, 그리고 그 장면에 담긴 아이들의 추억은 모두 가슴속에 고이 담았다.


 


 


 


 


우리에겐 추억이 될 영화, 세상을 움직일 수 있기를


한 편의 영화를 함께 만들었던 친구들은 이제 각자의 꿈을 좇아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갈 것이다. 추억을 따라 영화의 길을 걷는 친구들도 있을 테고 전혀 다른 길로 방향을 트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짧은 계절 가을에 <가을이 오면>을 함께 촬영했다는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느낌표가 되어 살아가는 내내 함께할 것이다.


이제 영화 <가을이 오면>을 이끌었던 3학년 학생들은 졸업할 것이고, 내년 7월이 되면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무대에서 이 작품이 상영될 것이다. 졸업한 친구들은 다시 영상제작 동아리 졸업생의 자격으로 무대를 지키고, 새로운 부원들은 선배들의 결과물을 지켜보며 동아리의 역사를 이어나갈 것이다. 영화를 만든 학생들은 이 영화로 세상에 물음표를 던진 만큼, 이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작은 목소리로라도 대답을 들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물었다. 영화에서 친구들의 노력으로 가을이를 찾았냐고. 학생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글쎄요. 가을이를 찾게 됐을까요. 지금 열심히 편집을 하고 있으니, 내년 7월 영화제에서 영화로 직접 확인해 주세요.”


, 이제 질문은 던져졌다. 친구들이 던진 질문에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해주어야 할까.


 


영화 촬영을 하면서 아이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잘 해내는 모습이 뿌듯했습니다. 많은 배우들이 참여해 주셨는데, 배우들이 촬영 내내 정말 행복했다고 말해주더라고요. 학생들에게도 그렇지만 옆에서 지켜본 교사 입장에서도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지도교사 맹나경


 


 


 


노현진.png


 


 노현진(감독·마산여중)


지금 세상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계절이 사라지고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잖아요.


<가을이 오면>은 사계절을 사람으로 빗대어 사라져가는 가을을 되찾기 위해 환경 운동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 영화 한 편으로 세상이 갑자기 바뀔 수는 없겠죠. 비록 학생들이 만든 엉성한 영화일지라도 이 안에 숨겨진 의미를 잘 파악해 주시고저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허서진.png


 


 


허서진(조명감독·마산여중)


조명을 처음 만져봤는데, 배우들의위치에 맞게 균형을 잘 맞춰줘야 하잖아요조명 각도에 따라 배우들의


피부색도 다르게 나올 수 있어서 좀 힘들긴 했는데그래도 끝나고 나니까 잘 끝냈다는 뿌듯함이 있어요.”


 


 


 


 


박영채.png


 


 


박영채(시나리오 및 스크립터·마산여중)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사라진 가을을 찾기 위해서 중학생인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쓰레기 분리배출이나 소등 챌린지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환경보전 활동들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윤수빈.png


 


 


윤수빈(촬영감독·마산여중)


무엇보다 3일 내내 부원들이 서로 붙어있다보니, 벽을 허문 느낌이 들었어요.


끝나고 보니까 우리가 3일 동안 이만큼이나 해냈다는 뿌듯함이 컸고, 무엇보다 동아리 부원들끼리 조금 더


친해진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좋아요.”


 


 


 









  
 글 김규남 사진 김정민마산여자중학교 제공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