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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말을 타면 하늘을 나는 것 같아요!”

양산 용연초 행복을 찾아가는 승마체험교실


 


양산 하북면에 자리 잡은 전교생 45명의 용연초등학교는 작지만 특별한 것들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말과 친구가 되어 달릴 수 있는 승마체험교실은 용연초만의 자랑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말과 교감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 용연초 승마체험교실에서 승마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아이들을 만났다.


 










 
  글 김규남 사진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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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승마랜드에 용연초 6학년 일곱 명의 학생들이 찾아왔다. 저마다 승마복을 갖춰 입고 자연스럽게 말에 오를 준비를 한다. 말을 쓰다듬는 모습도, 두려움 없이 말을 대하는 태도도 남다르다. 지난 6년간 매 학기 승마체험교실을 거치면서 이제는 누구보다 말을 사랑하게 됐기 때문이다.


용연초 승마체험교실은 양산시가 지원하는 소규모학교 체육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계속되고 있다. 처음에는 말이 조금만 움직여도 무서워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승마장에 오자마자 익숙한 듯 말 위에 올라타 승마장을 누빈다. 말의 습성을 배우고 말에게 먹이를 주는 활동부터 시작해 안전교육, 기승자세, 구보 등 승마의 기본부터 차례차례 익혀온 덕분이다.




배인환 교사는 학생들이 말을 대하는 모습이 처음과 많이 달라졌다며 뿌듯해했다. 



 



 


승마는 성장 촉진과 두뇌계발, 자세 교정에도 좋은 운동이라고 알고 있는데, 아이들이 승마를 하면서 많이 건강해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 무엇보다 말을 대하는 태도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성적인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뿐만이 아니다. 용연초에서는 학생들이 승마와 더 친해질 수 있도록 학교 안에 실내 승마체험실도 마련했다. 스크린 승마를 통해 실내에서도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용연스크린승마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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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교감하며 성장하다


아이들은 승마교실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며 타인에 대한 이해심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있다. 또 집중력과 대담성을 키우고 신체의 평형성 및 유연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을 받고 있다. 통도승마랜드 이성신 대표는 아이들이 말과 교감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말은 기승자와 교감에 의해 움직이는 동물이에요. 그래서 말과 주고받는 대화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말을 기다려주거나 배려할 줄 알아야 하고 때로는 혼낼 줄도 알아야 하거든요. 말은 올라탄 사람의 마음가짐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대화와 교감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아이들은 승마교실에서 세상을 배운다. 말을 탄 순간만큼은 고삐를 쥔 사람도, 말을 달리게 하는 사람도, 말을 멈추게 하는 사람도 오로지 자신뿐임을 깨닫고, 말 위에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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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와 하늘을 나는 기분


용연초에는 승마를 위해 다른 학교에서 전학 온 친구들이 있다. 그중에서 이도건(6학년) 학생은 조금 늦게 승마를 시작했지만 승마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크다. 지난 여름방학 동안 집중 연습을 해서 어느새 말을 타고 빠르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도건이와 마음이 가장 잘 맞는 친구 샤넬과 함께, 오늘도 푸르른 가을 속을 마음껏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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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승마가 쉽지는 않아요. 그런데 어렵고 힘든 만큼 재미도 있거든요. 스트레스도 조금 풀리는 것 같고, 타고나면 시원하기도 해요.”




이도건(6학년)


 


 


장진경(6학년학생도 승마를 위해 전학을 왔는데 지금은 따로 강습을 받을 정도로 승마에 푹 빠졌다현재 승마 7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연습해서 장애물을 넘을 수 있을 정도까지 기량을 높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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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단짝 뚝심이랑 좋은 친구가 된 느낌이라서 너무 좋아요. 뚝심이랑 같이 달리면 시원하고, 또 조금 더 속도를 내서 달리면 하늘을 나는 기분도 들어요. 정말 마음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난 것 같아서 행복해요.”


 


장진경(6학년)


 


 


진경이는 말을 타다가 팔을 다친 적이 있었다. 다시 말을 타는 것이 무서울 법도 한데, 말과 교감하면서 두려움을 이기고 다시 말에 올랐다. 두려움을 이기게 한 용기는 아마도 승마의 매력 덕분이 아니었을까. “승마를 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거든요. 저처럼 취미로 계속하는 것도 좋고, 그게 아니어도 한 번은 꼭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하늘을 나는 기분이 뭔지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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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달리며 오늘도 쑥쑥 크는 중!


말과 이야기를 나누며 승마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체험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아이들 모두 각자 올라탔던 말을 쓰다듬으며 수고했다고 한마디씩 건네준다. 선선한 날씨였는데도 아이들의 등에는 땀이 흥건했다. 온몸으로 세상의 무게를 견뎌낸 아이들의 얼굴에도 땀방울과 함께 성취감이 가득해 보였다.






승마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능숙해지는 데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그 인내의 시간을 잘 견디고 배워서 이제 말 위에서 온전히 홀로 설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아직은 조금 서투르지만 잡은 고삐로 방향을 틀고 종아리로 속도를 조절하면서 말을 다스리며 천천히 한 발씩 걸어 나갔다. 그렇게 앞으로의 세상에서도 승마를 할 때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면서 뚜벅뚜벅 잘 헤쳐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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