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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사천학생뮤지컬단 무대 위에서 꿈과 끼를 펼쳐요!

사천학생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내 친구 왕순이>


무대 위에서 꿈과 끼 펼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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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비추는 넓은 무대 위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간다.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대열에 맞춰 춤도 추면서 그 순간만은 온전히 다른 이름이 된다. 춤과 노래, 연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무대예술 ‘뮤지컬’ 이야기다. 바로 이 뮤지컬로 꿈과 끼를 펼치는 학생들이 있다. 경남 유일의 학생뮤지컬단인 사천학생뮤지컬단은 매년 창작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데, 올해는 사천의 역사를 담은 <내 친구 왕순이>로 더 큰 박수를 받았다.


무대를 만들기 위해 달려온 지난 수개월간의 노력, 그리고 무대에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무대 밖 이야기를 만나보자.


 









 
 글 김규남 사진 김정민, 사천뮤지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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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한 무한 도전! 사천학생뮤지컬단


사천시 꿈날개 문화지원사업으로 탄생한 사천학생뮤지컬단은 지난 2013년 창단한 이래 지금까지 매년 창작뮤지컬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있다. 뮤지컬단은 매년 오디션을 펼쳐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사천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디션을 통과한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노래와 연기, 안무 수업을 통해 뮤지컬의 기초를 다져나간다. 전문 뮤지컬 강사들이 분야별로 수준 높은 수업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학생들은 뮤지컬 교육을 통해 숨어있던 끼와 열정을 찾을 수 있고,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면서 나눔과 배려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다.


공연할 작품이 정해지면 다시 배역 오디션을 통해 각자맡을 역할을 정한다. 이후 여름방학 동안 집중 연습을 통해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그동안 준비했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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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8대 현종의 유년 시절 <내 친구 왕순이>


지난 9월 6일과 7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2 사천학생뮤지컬 <내 친구 왕순이>가 무대에 펼쳐졌다. <내 친구 왕순이>는 고려 8대 임금 현종이 사천에서 살았던 유년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왕순은 현종의 이름으로, 현종은 고려 초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왕순은 어린 시절 귀양살이 중인 아버지 왕욱을 따라 사수현(지금의 사천)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왕위에 오른 현종은 사수현을 사주로 승격시키는 등 사천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으며, 지금도 사천은 제왕의 고향이라는 뜻의 ‘풍패지향(?沛之鄕)’이라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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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꿈이자 기회인 무대


이번 공연에는 사천학생뮤지컬단원 44명을 현종팀 22명, 왕순팀 22명으로 나누어 각각 2회차로 진행되었다.


현종팀의 어린 현종인 왕순 역할을 맡은 이태화(수양초5) 학생은 3년 전부터 사천학생뮤지컬단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공연을 함께해 왔다. 평소 친구들 앞에서 연기하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던 그에게 이번 경험은 참으로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지난 2020년에는 경남도립극단 연극 <토지>에서 어린 길상 역을 맡았고, 2021년에는 오페라 <처사 남명>에서 남명의 아들 차산 역을 맡는 등 무대 경험도 넓혀나가고 있다. 많은 단원들과 함께 연


기하고 안무를 맞추는 것도 어렵고 아직 어린 나이에 수많은 감정을 담아내는 연기를 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극 중 아버지 왕욱을 떠나보내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에 푹 빠져들정도로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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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실제 공연장에서 보면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어서 매력적인 분야인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노래와 춤, 연기가 뛰어난 종합예술인이 되고 싶어요.”


 


이태화(수양초5)


 


 




어린 현종 옆에서 늘 함께하는 돌쇠 역할을 맡은 김문성(삼천포제일중1) 학생은 지난해 사천학생뮤지컬단의 공연 <소나기>를 본 관객이었다. 그 무대를 보고 ‘나도 저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무대를 계기로 이듬해 오디션을 보고 당당하게 합격했다. 그로부터 1년 뒤, 그는 동경했던 무대에 올랐다. 무대 아래에서 볼 때보다 훨씬 크고 두려운 무대였지만, 오랫동안 열심히 연습해온 만큼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김문성_얼굴.png


 


 


“저희가 부족한 점이 있어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사천에 살면서도 현종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사천을 더 많이 알고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문성(삼천포제일중1)


 


 


 


 


 


 


 


 


사천학생뮤지컬단 현종팀 단체 사진.jpg


 


함께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 


사천학생뮤지컬단은 경남 유일의 학생 뮤지컬단으로 자부심이 상당하다. 이 자부심을 완성하기 위해 학생들뿐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무대 뒤를 든든하게 지켜내고 있다. 올해 뮤지컬 거점학교로 사천 용산초가 선정되어 용산초 교사들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사천관내 초중등교원으로 구성된 ‘사천뮤지컬교육연구회(MUSICA)’에서도 학생뮤지컬단을 든든하게 돕고 있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사천뮤지컬교육연구회 교사들이 무대 초반에 현종 재위 시절의 태평성대한 모습을 연기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제작과 기획을 담당한 공연예술박스(BOX) 더플레이에서 수준 높은 뮤지컬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고, 사천교육지원청과 사천시, 사천지역의 기업들도 조금씩 힘을 보탰다.


 


 




 


무대 경험을 날개로 더 높이 날아오르길


이번 공연이 아름다웠던 이유는 오디션부터 지금까지 매주 주말을 춤과 노래, 연기 연습으로 가득 채우고, 지난여름 누구보다 뜨거운 땀을 흘렸을 44명의 사천학생뮤지컬 단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땀의 가치를 알기에,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학생들의 연기 하나하나에 큰 박수를 보내주었다. 부단한 노력으로 그 기회를 잡은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꿈을 마음껏 펼친 빛나는 순간이었다.


무대 위에서 왕순이었고 왕욱이었고 또 돌쇠였던 학생들은 조명이 꺼지자 다시 10대의 청소년으로 돌아왔다.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이번 무대 경험을 날개 삼아 앞으로 더 높이 날아오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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