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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꿈꾸다

한글탐험단의 시간여행 “세종대왕님 한글이 궁금해요!”

한글 반포 576돌을 맞아 ‘한글탐험단’이 타임머신을 타고 아직 한글이 반포되기 전인 1446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났다. 세종대왕은 어떤 마음으로 한글을 만들었을까? 그리고 한글 반포 500년 후의 세상을 어떻게 상상하고 있을까? 이번 시간여행은 세종대왕을 직접 만나 그동안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면서 ‘한글’을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한글탐험단의 시간여행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한글탐험단(이다연, 유지은, 정운채, 한승민)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하여 중학교 재학생(한글탐험단)에게 과거로 돌아가 세종대왕을 만날 수 있다면 무엇을 물어보고 싶은지 조사했다. 이 글은 한글탐험단이 궁금해하는 내용과 세종대왕의 한글 관련 업적을 재구성하여 ‘한글탐험단의 시간여행’이라는 내용으로 작성된 한 편의 동화 같은 글이다.


 









 
 글·사진 김규남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


한글탐험단_세종대왕님, 안녕하세요. 저희는 2022년의 대한민국, 그러니까 미래의 조선에서 시간여행을 온 한글탐험단입니다.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반포를 준비하느라 많이 바쁘실 텐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종대왕_ 친구들, 반가워요. 먼 미래에서 저를 찾아와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분 눈빛이 초롱초롱한걸 보니 저한테 궁금한 게 많은가 보군요.


한글탐험단_네! 맞아요. 세종대왕님은 어려서부터 한자를 많이 배우셨잖아요. 우리 글자가 없어도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훈민정음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셨어요?


세종대왕_저는 왕의 아들로 태어난 덕분에 서책도 많고 스승도 많아서 일찍부터 한자를 많이 읽고 외웠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우리말은 있지만 우리 글자가 없어서 중국 한자를 빌려서 쓰고 있어요. 알다시피 한자는 획 수도 많고 글자도 배우기 어려워서 양반집 자제가 아니고서야 글자를 배우기가 쉽지 않아요. 글자를 몰라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백성들을 보면서 우리 글자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것이지요.


한글탐험단_학교에서 세종대왕님을 ‘애민정신’이 뛰어난 왕이라고 배웠어요.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이 한글 창제 과정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아요.


세종대왕_ 저를 그렇게 평가해 주셔서 무척 고맙습니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란 뜻이에요. 백성들이 쉽게 배우고 이를 통해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게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훈민정음해례본을 만들어 훈민정음이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글자의 생성


원리는 무엇인지까지 상세하게 기록해 두었어요. 어때요, 훈민정음해례본이 도움이 되었나요?


한글탐험단_ 그럼요! 덕분에 지금 우리나라는 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아주 잘 쓰이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에서 한글을 우수한 글자라고 칭송하고 있으니, 저희들이 어깨가 으쓱해진다니까요. 그리고 훈민정음해례본은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기록적인 가치도 인정받았답니다!


 


 


 


1446년, 훈민정음 반포의 현장에서


한글탐험단_세종대왕님, 지금 한글을 반포하고 오신 거죠? 저희가 이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보게 되다니, 일기장에 써 놓고 평생 잊지 않을 거예요!


세종대왕_여러분이 기뻐해 주시니 정말 뿌듯합니다. 사실 훈민정음은 1443년에 완성이 됐는데, 지난 3년 동안 시험 기간을 거치고 있었거든요. 언제 반포하는 게 좋을까 고민했는데 지금이 1446년 9월 상한(초순)이니까 시기가 딱 좋을 듯 싶었어요. 그런데 아까부터 ‘한글’이라는 말을 하던데, 한글이 지금 반포한 훈민정음을 말하는 건가요?


한글탐험단_네, 맞아요. 한글이라는 말은 1900년대에 접어들면서 주시경이라는 국어학자를 중심으로 으뜸가는 글, 하나밖에 없는 글이라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그것보다, 지금이 9월 상순이라고요?


아, 지금은 음력으로 쓰는군요. 우리 시대에서는 양력을 주로 사용해서, 세종대왕님께서 한글을 반포하신 기록을 바탕으로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해서 기념하고 있어요.


세종대왕_ 그래요? 576년이 지난 후에도 훈민정음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한글날은 언제 생겨났나요?


한글탐험단_ 안타깝게도 우리나라가 일본의 통치를 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서 조선어연구회에서 1926년에 처음으로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한글 창제를 기념하기 시작했어요. 이후에 한글이라는 말이 보편화되면서 ‘한글날’로 이름이 바뀌었고요. 한글날은 국경일로 정해져 있어서 모든 국민이 세종대왕님의 업적과 한글의 우수성을 기념하고 있답니다.


세종대왕_가갸날을 시작으로 한글날이 된 지금까지 한글 창제를 기념해 주니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같습니다. 미래로 돌아가면 꼭 고맙다고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신비로운 글자


한글탐험단_ 그런데 세종대왕님,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한글은 신비하고 과학적인 글자라고 전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글자를 만들게 되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세종대왕_참 어려운 과정이었어요. 완전히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거잖아요. 집현전에는 우수한 학자들이 많은데, 학자들과 함께 몇 년간 고생하면서 만들었지요. 소리를 내는 원리와 자연의 형태를 이용해서 기본글자를 만들었어요. 자음은 입안의 발음기관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고, 모음은 하늘과 땅, 사람을 뜻하는 천지인의 뜻을 담았답니다.


무엇보다 기존에 쓰던 한자의 획수보다 훨씬 적게 만들어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글자를 만드니 자음과 모음만 알아도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된 거지요. 실제로 백성들에게 한글을 가르쳐봤더니 슬기로운 이는 하루아침에, 어리석은 이라도 열흘이면 한글을 깨우치는 걸 보고 좋은 글자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글탐험단_저희도 놀이처럼 즐겁게 배우다 보니 어느새 한글을 다 익혔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 어떤 글자도 한글로 써낼 수 있어서, 얼마 전에는 찌아찌아족이라고 하는 나라에 한글이 수출되기도 했답니다!


 


 




한글에 담긴 큰 뜻을 이어가는 방법


세종대왕_ 우리 글자가 없어서 서러웠던 적이 많았는데, 먼 미래에 고유의 글자가 없는 부족에게 도움이 됐다고 하니 정말 뿌듯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500년 후의 세상에서 한글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나요? 잘 쓰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한글탐험단_그게…. 솔직히 말씀드리면 요즘에는 한글을 너무 함부로 사용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름다운 한글로 이상한 글자를 만들거나(형태 파괴) 운용원리를 잘 지키지도 않고요. 맞춤법을 잘 모르는 친구들도 많아요. 저희들이 한글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세종대왕_언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 당연히 한글도 조금씩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여러분 시대에는 글자를 몰라 억울해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리고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한글은 백성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만든 글자입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고, 엄청난 반대도 무릅써야 했어요. 시간이 지나도 한글에 담긴 마음만은 기억해 주시기를 바라며, 지금처럼 한글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잘 사용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글탐험단_네! 알겠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한글을 잘쓰면서 지켜나갈게요! 저희에게 한글이라는 소중한 글자를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한글, 이렇게 지켜나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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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문자나 누리 소통망(SNS)를 할 때 맞춤법을 무시하고 소리나는 대로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는 한글을 정확하게 쓰도록 노력할 거예요.”


 


이다연 / 진주 경상국립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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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르게 여러 나라의 언어로 감탄사를 쓸 때가 많더라고요. 앞으로는 되도록 한글 감탄사를 사용하도록 하고 특히 맞춤법에 주의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하다 보면 세종대왕님도 감탄하지 않을까요?”


 


한승민 / 산청 단성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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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한글 사용을 바르게 고쳐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라져가는 순우리말을 되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100을 ‘온’으로 쓰고 즐거움을 ‘라온’이라고 쓰는 것처럼, 순우리말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면 좋겠어요.”


 


정운채 / 창원 감계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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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글날은 마냥 쉬는 날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 기회에 친구들과 함께 한글의 우수성과 소중함에 대해 얘기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문자, 한글을 지켜나가도록 저희도 노력해야 되겠죠.”


 


유지은 / 창원 안남중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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