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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즐기다

이야기를 부탁해

자유 기고


노현석 / 창원시 마산회원구


 


 


수중 플로깅 봉사 활동 남다른 보람


우리 스킨스쿠버 동호회(Max-a divers)는 바다의 날을 맞이해 수중 플로깅에 나서기로 했다. 장소는 마산 합포구 구산면의 해안가. 평소 바닷속에서 다이빙을 할 때도 큰 쾌감을 느끼지만, 내 힘으로 바다 정화에 힘쓴다고 생각하니 행복감이 몇 배가 되어 몸을 휘감았다.


해안 쓰레기가 문제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정화활동을 시작하니 문제의 심각성이 살갗으로 와닿았다. 내게 행복을 주는 바다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사실이 마음을 후벼파는 듯했다.


이번 활동으로 방치된 쓰레기를 모두 수거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우리회원들은 사랑하는 바다를 위해 몸소 나섰다는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 더럽히기보다는 우릴 감싸주는 자연을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플로깅, 수중 플로깅 등 자연정화활동을 꾸준히 해나가야겠다.




 


 




좋겠다


박지민 / 월성초등학교 2학년




아영이는 좋겠다


작게 말해도 


친구들이 알아주니깐




아빠는 좋겠다


라면 먹어도


엄마한테


안혼나니깐










잠옷


임민서 / 김해부곡초등학교 1학년


 


학교 마치고 집에 와서


입는 옷 잠옷


내가 태권도 끝나고


편하게 입는 옷 잠옷


놀이터 놀다가 집에 와서


입는 옷 잠옷


잠들기 직전에 속옷 갈아 입고


입는 옷 잠옷


그  많은 옷 중에


제일 편한 옷은 잠옷






 


 


벌써1년


공석배 / 창원한별유치원


운전직 공무원이 되어 경남교육청 총무과에서만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창원한별유치원으로 발령을 받아 근무지를 옮긴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본청에서는 전국을 누비며 출장을 다니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유치원으로 오니 아침저녁으로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전근 초기에는 모든 게 어리둥절하고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다. 아직 미혼인 나에게 천진난만함과 순진무구함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의 모습은 귀여우면서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더니 시간이 지나자 “와! 1호차 기사님이다!”라고 외치며 갑자기 달려와 안기기도 하고, 어린이 전용 통학버스로 개조한 좁은 좌석에 앉아 작은 손으로 의자를 탁탁 두드리며 “기사님! 여기 와서 좀 앉아 보세요!”라며 어른처럼 말해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들이 그저 어리고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다.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모습에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운행 첫날, 차에 오르며 배꼽 인사를 하는 아이와 그 뒤에서 손녀를 배웅하며 내게도 정중하게 인사를 하던 할머니. 감사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운전석에 앉은 채로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를 했다. 그런데 유치원에 도착한 뒤 더 놀라운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 아이는 맨 마지막까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있다가 친구들이 다 내리고 나서야 맨 뒤로 가더니 좌석의 안전띠를 하나하나 챙겨서 제자리에 두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란 내가 “그거 아저씨가 해도 되니까 얼른 교실로 가~.”라고 했더니 “이 정도는 제가 할 수 있어요.”라고 또박또박 대답하고는 그렇게 맨 앞자리의 안전띠까지 전부 정리한 뒤에야 꾸벅 인사를 하고 차에서 내리는 것이었다. 야무진 손놀림이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닌 듯했다. ‘유치원에서 이런 것도 가르치나?’라는 생각까지 들 만큼 아무리 봐도 신기하고 기특한 모습이었다. 차량 정리야 당연히 내가 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친한 지인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그렇게 한 학기 동안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아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도 멋지게 생활하고 있을 것이다. 유치원에서 근무한 지 벌써 1년,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늘 새롭게 성장하는 느낌이다. 이 자리를 빌려 아이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바르게 키워 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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