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당자 정보
-
- 담당부서홍보담당관
- 전화번호055-278-1788
재미를 더하다
발명, 아무나 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발명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주변에 관심을 갖고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편리하게 할 방법을 연구하는 일, 그래서 어제까지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창녕 유어초 이도현 교사는 발명동아리 ‘꿈빛소금’과 함께 세상을 이롭게 할 발명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단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도 조금만 생각을 비틀어 보면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었다.
이도현 교사가 아직 대학생이었을 때, 영화 <세 얼간이>를 보았다. 괴짜 천재 과학자 ‘란초’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는데, 알고 보니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행복한 과학 발명 교사가 되어 있었다. 그는 나도 저렇게 살면 좋겠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다. 그 후로 조금씩 선명해지는 꿈을 좇아 교사가 되고 보니, 어느새 란초를 닮아 있었다. 발명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까지 모두 말이다.

아이들 마음속 이야기를 캐내는 교사
운동장의 푸른 잔디가 교정을 아름답게 감싸고 있는 창녕 유어초등학교를 찾았다. 유어초에서는 전교생 열여섯 명의 학생들이 저마다의 꿈을 꾸며 행복하게 자라나고 있었다. 이곳에서 전교생이 소속된 발명 동아리 ‘꿈빛소금’을 이끌며 아이들과 함께 발명 수업을 펼치고 있는 유어초의 란초, 이도현 교사를 만났다.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과의 첫 만남에서 발명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물었더니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럼 아이들에게 발명을 경험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발명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불편한 점을 바꿀 방법을 찾아보고 창조적 모방을 통해 생각을 비틀어 보면서 조금씩 발명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스스로 일상의 문제점을 발견해 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교사가 아니라 광부가 되어 아이들 마음속에 숨은 이야기를 캐낸다. 마이닝 마인즈(Mining Minds), 발명 주제를 정하기 전에 아이들이 가진 경험을 캐내면서 스스로 발명의 씨앗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
“제 역할은 발명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도우미’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과 함께 발명 수업을 할 때면 교사가 아니라 특별한 시간을 함께 나누는 교육 공동체라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도 즐겁지만 저도 이 시간이 무척 즐겁거든요.”

‘발명’이 가르쳐 주는 것들
발명을 배우면 수많은 지식은 물론이고 창조적 사고 등 미래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아이들과 발명 수업을 이어가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물론 창조적 사고와 응용력, 문제 해결력 등 많은 부분에서 성장하겠지만, 무엇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알려주고 싶었다.
“발명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이 변하는 게 눈에 보여요. 발명은 세상을 향한 관심과 따뜻한 시선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더 따뜻해지고 또 어떤 문제도 잘 해결해 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할 거라 믿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든 결실
흔히 발명을 한다고 하면 물리나 화학, 생물 등 과학 관련 교사가 아닐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는 대학생이 되어서야 발명에 관심을 가졌고, 정작 심층적인 과학 공부를 시작한 것은 발명교육에 발을 담근 후였다.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상상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과학 전공으로 새롭게 학위를 취득하고 발명, 특허, 창의력, 생태환경 등 전문자격증 및 국가기술자격증을 30여 개나 따냈다. 아이들과 발명 수업을 더 재미있게 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도전한 자격증이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도 따라왔다. 꿈빛소금 동아리 학생들은 지금까지 수많은 발명품을 선보여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국무총리상, 전국학생과학발명품 경진
대회 7회 입상, 경남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금상 9개, 동상 2개 등 많은 상을 받으며 전국 최고의 발명 동아리로서의 성과를 내고 있으며, 올해 전국대회에 출품한 작품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이 만들어낸 발명품이 세상에 유일한 것을 처음으로 만들어냈음을 증명하는 ‘특허’도 출원했다. 유어초 아이들의 이름으로 특허를 등록했거나 특허 출원 중인 발명품이 6개에 달한다.
발명가이면서 발명교사로 성장
이도현 교사도 풍선커터결합체, 쿨링마스크, 클린버스벨, 탈착안전핀 등 4개의 특허를 등록한 발명가이면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발명 교사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발명교육 대상, 대한민국 지식경영 대상,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과학의날 우수과학교사 과학기술부장관 표창, 발명의날 대통령소속 국가지재위원장 표창, 우수과학 발명교사 창녕군수 표창 등 많은 상을 받으며 결실을 맺었다.

발명교사가 되기 전에 좋은 교사로
그는 좋은 발명교사가 되기 전에 좋은 교사가 되려 한다. 그래서 지금은 작고 소소해 보이는 작은 도토리 같은 아이들을 잘 심어서 물도 주고 사랑도 주면서 소중한 참나무로 키워보려 한다. 도토리를 참나무로 키워내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 중 하나가 발명이고, 발명으로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자극을 주면서 스스로도 자극받는 삶을 이어가고 싶다.
“앞으로도 평생 지루할 틈 없이 날마다 열정을 갖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꿈이 하나 있다면, 발명 제자 중에서 노벨상을 받는 사람이 나오면 좋겠어요. 그럼 교사로서 참 잘 살았구나, 자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발명은 어제 없던 것을 세상에 선보이는 일이다. 얼핏 거창해 보일 수 있지만, 이 거창한 것을 만들어내는 일은 시선을 바꾸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발명을 위해 이도현 교사와 꿈빛소금 친구들은 세상에 늘 존재했지만 이를 색다르게 적용해 보는 ‘창조적 모방’을 통해 어제 없던 발명품을 만들어낸다.
“아이들이 계속 성장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발명할 수 있는 ‘인생 발명가’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꿈이자 빛, 그리고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멋있게 발명해 나가길 응원할게요!”

문재인(유어초 3학년)
"발명을 해보니까 정말 재미있어요. 나중에 과학자가 되어서 세상을 편리하게 만들고 싶어요."

문재원(유어초 6학년)
"발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불편이 줄어들고 세상이조금 편리해지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 이전글
- 다음글
IMG_0150_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