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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쪽빛 바다 품에 안은 남해미조초
공간혁신까지 더해 아이들 꿈, 희망 커간다
학교 별관에 서면 정감있는 어촌 마을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어두운 밤 뱃길을 밝히는 등대, 파도와
노닥거리는 해안선과 섬들. 이곳에서 커 가는 아이들은 어떤 꿈과 희망을 가질까. 남해미조초는 경남형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통해 ‘지혜의 등대’ 도서관, 다목적 혁신 공간인 ‘파도소리’와 1학년 등대자람터가 올해 문을 열었다. 지금 미조
초는 어린이들의 행복을 찾아가는 ‘화전별공’이 시작되면서 활기가 넘친다.

학생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화전별공’
‘화전별공’은 조선 중기 남해로 유배를 온 김구 선생이 남해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 그리고 정감 넘치는 사람들을 위해
부른 노래 ‘화전별곡’에서 따온 이름이다. 특히 ‘화전별공’의 ‘공’자는 비우는 지혜와 함께 채우고 만들어가는 배움의 공
간, 세상을 밝히는 등대 같은 인재로 자라기를 바라는 공간이라는 다중의 뜻을 가지고 있다.
‘보물섬’ 끝자락에 위치한 미조면은 송정솔바람해변과 쪽빛바다 설리해수욕장, 기암괴석이 즐비한 해안선과 섬 등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게 한다. 이곳에 자리 잡은 미조초등학교는 마을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을 깎아 지어졌다.
학생 60% 정도는 면소재지에 거주하는데 어린이들이 놀만한 곳이 많지 않다. 이 같은 여건에서 공간혁신을 통해 ‘지혜
의 등대’, ‘파도소리’, ‘등대자람터’가 들어서게 됐고 학생들은 학교 다니기가 재미있어졌다. 바닷가에서만 시간을 보냈던
아이들에 마음을 졸였던 학부모들도 안전한 학교 공간에서의 놀이에 안심이다.
정순자 교장선생님은 “경남형 학교공간혁신 모델인 도서관인 1층 ‘지혜의 등대’와 다목적 공간인 2층 ‘파도소리’는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들이 어떻게 활용할지 의견을 내고, 이름도 교육 4주체가 공모해 ‘지혜의 등대’와 ‘파도소리’라고
지었어요. 이 두 곳은 기존에 잘 이용하지 않는 딱딱한 닫힌 공간을 교육 4주체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
로 꾸몄죠. 특히 학생들이 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학부모, 교사, 지역민들의 의견을 모아 설계하고, 여러 차례의 설명
회에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뒤 학생들의 동선을 고려해 최적의 맞춤형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지요. 다른 학
교에서 많이 부러워해요”라고 말했다.

미래형 학습공간 등대자람터
1학년 교실인 등대자람터는 등대모양을 한 교실문과 배형태로 디자인한 복도, 벽면에는 등대처럼 ‘길을 밝혀주는 아이
가 자라는 곳’이라고 적혀 있었다. 초등학교로 진학한 신입생들의 학습의지를 북돋기 위해 유치원 환경에 학습, 놀이,
여유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고선진 담당교사가 “앞으로 2주 동안 뭘 할까요”라고 질문하자 학생들은 “친구
잘 도와주기” “무지개 비늘 나누기” “골마루 뛰지 않기” 등등으로 답했다. 이를 메모장에 적어 게시판에 걸어 두었다. 그
옆에는 미래의 건축가, 발레리나, 파일럿, 환경운동가 등을 그린 자화상이 걸려 있었다.
2교시 수업 시간이 끝나자 4명의 어린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줄넘기를 하거나 신나게 트램펄린을 탔다.
등대자람터는 간단한 놀이 기구들이 있고, 배의 선실처럼 꾸민 아늑한 다락방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학생
들은 널찍한 공간에 마련된 좌석 테이블, 바닥 특히 선실 다락방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리를 옮겨 학습을 하다
보니 학업에 싫증을 내지 않고 집중력이 향상되었다고 고선진 교사는 귀띔했다.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공부하는 어린이
들은 얼굴에 구김이 없었다.미래 교실의 한 모델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지혜의 등대’ 도서관에서 놀며 공부해요”
놀이 시간이 되자 어린이들은 ‘지혜의 등대’ 도서관으로 몰려들었다. 친구들과 열공 중인 김고운(6학년) 학생은 “밝은
조명과 확 트인 공간인 지혜의 등대에서 자주 친구들과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고 말했다. 놀이터 같은 도서관이
좋다는 임은서(4학년)학생. “책 읽기와 놀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예전의 도서관은 무조건 책만 읽는 공간이었는데,
놀이도 하니깐 재밌어요. 그리고 무인 도서대출기가 있어서 언제든지 책을 빌려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지혜의 등대’ 파란 정문을 열면 에메랄드빛 톤으로 디자인된 골목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책이 쌓인 쾌적한 서고가
있다. 노란색으로 디자인된 미니 클라이밍 놀이시설과 다락방이 있고, 창밖으로는 운동장 너머로 마을과 바다, 등대, 섬
들이 보인다. 조금 더 들어가면 플립보드와 스크린을 이용한 영화감상공간이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다. 미조 앞 바다의
파도형상을 한 2단계의 소파와 스툴 의자 그리고 다각형 조형물 안을 푹신하게 만들어 편안하게 책을 읽도록 배려했다.
바닥에는 모래를 연상시키는 매트를 깔아 학생들이 뒹굴고 놀면서 해안 모래사장에서 노는 기분이 들도록 만들었다.
또한 주민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민 출입구와 널찍한 베란다도 만들어 놓았다.

여유와 생각의 근육을 키워주는 ‘파도소리’
다목적 공간인 ‘파도소리’는 밴드, 댄서, 다모임, 운동 등을 할 수 있도록 교실 칸막이벽을 허물어 만든 공간이다. 대형거
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댄스 연습을 하거나 줄넘기를 할 수 있다. 맞은편에는 무대와 밴드부의 악기들이 자
리하고 있다. 바다와 섬들이 훤히 보이는 창가는 아이들의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 준다.
평소 이곳에서 ‘파도소리’를 자주 듣는다는 이현우(6학년)학생은 “이전의 밴드실은 창고형이어서 답답했는데, 지금은 탁
트이고 훨씬 넓어져서 좋아요. 쿠션 의자에 앉아 마을과 바다를 내려다보면 기분이 좋아져요”라고 자랑했다.
‘파도소리’ 벽면에는 설계 전 학생 의견들을 모은 메모지 게시판이 걸려 있다. 이곳엔 정당형 학생 자치 다모임에서 낸 아
이디어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체육관에서 하고 싶은 종목이 적혀 있거나 ‘싸우면 출입 금지’라는 문구도 재미있다. 둘째
주 넷째 주에는 청소하기 등과 같은 규칙도 학생들 스스로 정했다.
화전별공 김종갑 담당교사는 “미조초등학교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비례정당형 다모임은 학생 자치의 새로운 유형으로 자
리 잡고 있어요. ‘학생의당, 우주당, 숭구리당당,미상당’ 등에 소속된 전교생들이 2주일에 한 번씩 ‘파도소리’에 모여 정당
협의회처럼 사전협의회를 거친 안건을 발표합니다. 채택된 안건에 대해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논의하면서 ‘생각의 근
육’을 키우고 있죠. 학생들의 행복은 물론 학부모님과 지역민들을 위해 도예교실을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죠. 앞으로 화
전별공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템을 꾸준히 찾아갈 계획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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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_8435 1학년 교실인 등대자람터.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