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만나다
돋보이는 창의적 체험활동, 아이들 꿈도 '무럭무럭'

양산중학교, 학생 주도 참여프로그램 성과
무엇이든 그려 넣을 수 있는 흰 도화지처럼 무궁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은 밝은 미래를 꽃피울 씨앗이다.
아이들이 이 씨앗을 마음에 잘 품고 자라기 위해서는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이 주도
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효과는 배가 된다. 양산중학교에서는 ‘신입생 적응 프로젝트’, ‘공감 언어 프로젝트’, ‘감사
패키지 활동’ 등 학생들의 참여와 주도적 활동으로 이루어진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알토
란 같이 키워내고 있다.
선진교육을 실천해 나가는 학교
‘선진 교육’이라고 하면 핀란드나 덴마크 등 북유럽과 독일의 학교들이 떠오른다. 성적이 우선되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
의 교육, 자기주도적인 학습,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 등의 선진 교육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발달시키고 꿈을 키워준다. 양
산중학교는 지난 2017년 행복학교로 지정되어 5년째 운영 중이다.
‘행복학교’란 2015년 경상남도교육청에 처음 도입한 이름으로 기존의 공교육 제도에서 입시와 경쟁보다는 진로와 전인
교육, 협력으로 함께 배우는 교육을 내세우며 미래지향적인 공교육의 모델을 지향하는 제도이다. 제도가 있어도 실제 활
동을 구성하는 것은 교사의 몫이다. 양산중학교는 그래서 교사가 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
며 선진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새싹 중학생을 위한 맞춤 프로젝트
양산중의 전반기 체험활동들은 대부분 1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중학교에 갓 들어온 신입생들은 아직 초등학생의 모습
을 다 벗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수업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6년간 보던 친구들이 아닌 처음 보는 친구와 친해질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학교’라는 새로운 사회와 친해질 기간이 필요한 새내기 중학생들을 위해 1학년 교사들은 ‘신입생
적응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의사소통 역량과 자기관리 역량을 핵심으로 구성한 이 프로젝트는 각 과목의 교사들이 해당
과목의 교육과정에서 연결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수업을 진행했다. 예를 들어 국어 시간에서는 경청 훈련과
모둠활동, 언어 예절을 가르치는 활동을 진행해 의사소통 역량을 길러주고, 체육 시간에는 ‘우리 학교 알기’, ‘게임을 통
해 친구 알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1학년 학생들이 학교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했다.

감사의 마음을 나눠요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배움과 생활이 연계된 감사와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어 시간에는 비유와 상징을 담은
감사 시를 조그만 카드에 정성을 담아 꾹꾹 눌러 쓴 뒤, 드라이플라워로 장식한 이쁜 캘리그래피 작품을 제작했다. 창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는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은 인터뷰를 진행했고, 체육 시간에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창
작 체조 동영상을 제작했다. 아이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감사의 제목과 대상을 찾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작은 것에
도 감사할 줄 아는 법을 배웠다. 가족과 함께 동영상을 제작하며 즐거운 가정의 모습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었다. 프로젝
트의 결과물은 가족들에게 전달되었는데 학생들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을 시로 표현하는 경험이 특별했다”라며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보니 죄송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라고 이구동성 말했다.

고운 말, 더 고운 우리
학급 구성원 간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바람직한 학교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과정이다. 무엇이든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배우는 아이들은 스스로 사용하는 언어가 남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모른 채 비속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양산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 습관을 위해 ‘공감 언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들이 비속어를 사용
하면 왼손에 낀 팔찌를 오른손에 바꿔끼게 하고 종례 시간까지 왼손에 팔찌를 착용하고 있는 학생에게는 스티커를 줬다.
프로젝트는 2주일 동안 진행됐고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학생은 상품을 받았다. 또한 아이들은 수업 시간에 자신의 언
어 표현을 점검해 보고 혐오 표현을 대체 표현으로 바꿔보는 활동을 함으로써 이 표현이 얼마나 나쁜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114명의 학생 중 18명이 한 번도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습관
을 들임으로써 서로를 더 이해하고 공감해 주며 학급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한다.
즐거움을 가르치고 싶은 교사들
양산중의 다양한 체험활동에는 1학년 교사들의 노력이 배경이 됐다. 1학년 부장 이여진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에 오는
게 즐거웠으면 좋겠다”라며 ‘존중하며 배움에 도전하는 즐거운 우리’라는 뜻의 1학년 활동의 비전을 어떻게 하면 재미
있게 활동에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 교사가 아이디어를 내면 다른 교사는 기안을 작성하고 또 다른 교사는 자료
제작과 공유, 물품 구매를 담당하는 등 하나의 프로젝트 팀을 이루어 활동한다. 이 교사는 각과목별 선생님들의 전문적
인 지식이 더해져 이러한 활동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1학년부 교사들의 적극성으로 아이들은 교과서에 기반한
딱딱한 교육이 아니라 실제로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Q. 어떤 프로젝트가 가장 인상 깊었나요? 그리고 그 이유를 말해
주세요.
이류근. 공감 언어 프로젝트가 인상 깊었어요. 선생님들이 비속어의 심각성을 알려주시고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았어요.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비속어도 거의 안 쓰게 됐어요.
류재경. 저는 선거 수업 프로젝트가 제일 좋았어요. 아직 투표할 나이가 아닌데 미리 선거를 경험해 보면서 민주주의를
조금 더 쉽게 알 수 있었어요.
조예성. 저도 공감 언어 프로젝트가 인상 깊었어요. 친한 친구가 비속어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같이 비속어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김대은. 저는 감사패키지 프로젝트요. 부모님께 편지도 쓰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캘리그래피 작품도 만들며 옷 사달라
고 졸랐던 저를 반성하게 됐어요.
김도훈. 공감 언어 프로젝트가 제일 좋았어요. 첫 일주일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비속어를 안 쓰고 있는
나를 보며 정말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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