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만나다
“누구나 학교 밖 청소년이 될 수 있다”
선진국일수록 청소년들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한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세대이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가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기에 이들을 다듬고 보듬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학교 안팎을 가리
지 않고 모든 청소년들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해야 이들의 잠재력이 무한히 커진다. 학교 안과 밖의 청소년들
을 차별화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먼저 학교 밖 청소년, 경남교육 정책의 공론화 과정을 살펴보고, 김서현 위카페 다
온센터장과 경상남도교육청 정책숙의 공론화추진단장을 만나 다양한 얘기들을 들어보았다.
집단따돌림 등으로 학업 중단도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업 중단 학생들에 대해 남의 일로 생각하거나 부정적
으로 인식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뿐만 아니라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등 초·중·고등학교를 다
녀야 하는 연령임에도 정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말한다.
이들은 학교를 왜 그만 뒀을까. 퇴학을 당한 학생들도 있지만 집단따돌림, 폭력 피해자,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이
들도 많다. 학교 밖 청소년에는 외국에서 입국하여 학교 등록 준비 중인 학생들도 포함된다.
지난해 학업 중단 2331+α명
경남의 학교 밖 청소년은 얼마나 될까. 지난해 학업중단 학생 1997명과 미인가 334명에 집계에 잡히지 않는 α까지 합하
면 2331+α명이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으로는 집계가 되지만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이나 중도 입국 청소년은 사
실 정확한통계로 잡기가 어렵다. 지자체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꿈드림)에 등록된 청소년 등을 파악해 보면 대략 경
남에는 2331명이 넘는다.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에 다니는 청소년 등에 대해 경상남도교육청이 경상남도와 합동으로 점
검한 결과 경남 6개 시·군 17개 시설에 334명 정도 파악되었다.
전국과 비교해 경남은 아주 양호한 편
전국의 학업중단 비율을 비교해 보면 경남은 아주 양호한 편이다. 정확한 수치는 학업중단 학생뿐이기 때문에 전국 비교
는 학업중단 학생만 할 수 있다. 경남의 코로나 이전 2015에서 2019년 5년간의 학업중단 학생 수는 평균 약 2295명이다.
이후2020년 1559명, 2021년 1997명으로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수업 등의 영향으로 학업중단 학생은 많이 감소한 것으
로 보인다. 전국의 학업중단률을 비교해 보면 경남은 0.42%로 전국 2위, 울산 0.35%로 1위이다.
학업중단 숙려제·연계 학습 지원
학업중단 위기 학생, 학교 밖 청소년, 현장의 선생님들 모두에게 도움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 모두는 ‘불편한 진실’처럼
학교 밖 청소년 문제에 대해 애써 외면해 왔다. 이젠 학교 밖 청소년도 ‘우리’ 아이라는 생각으로 인식을 전환시켜야 문제
가 해결된다. ‘학생의 학업중단 예방과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연계 정책 마련’이라는 주제로 경남교육 정책숙의 공론화
추진단의 첫 번째 권고안이 ‘누구나 학교 밖 청소년이 될 수 있다’로 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힘 모을 때
경상남도교육청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업중단 숙려제 정책과 지자체 청소년지원센터를 연계한 학습을 지원
을 하고 있다. 먼저 학업중단 학생을 줄이기 위해 충동적인 학업중단을 예방하고자 모든 학교에서 학업중단 숙려제를 운
영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를 벗어나 비교적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위탁교육기관(Wee 스쿨)을 직접 운영하기도 하고, 전일제
및 반일제 과정의 위탁교육기관을 지정·운영하기도 한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서 청소년 쉼터(Wee 카페 다온)도 운영
하고, 학업복귀 지원을 위해 4개 기관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으로는 추경을 통한 교육재난지
원금 지급, 경남 교육회복사업으로 학교밖 청소년용 누리교실 운영을 통한 학습 지원 등 지자체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
와 연계한 교육지원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여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아가 가정, 학교, 사회 그리고 국가는 학교 안팎의 구분 없이 청소년들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 스스로
행복을 가꾸며 살아갈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2021. 경남교육 정책숙의 공론화 추진
학생의 학업중단 예방과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연계 정책 마련
경상남도교육청은 이해관계가 대립되거나 사회적 갈등이 예상되는 교육현안에 대하여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에 기
반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2019년부터 정책숙의제를 운영해오고 있다. 2019년 제1호 의제가 북면 신도시 공립고등
학교 이전 재배치였으며, 2020년 제2호 의제가 기후환경 위기에 대비하는 채식급식 확대였다.
2021년에는 제3호 공론화 의제로 ‘학생의 학업중단 예방과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연계 정책’을 선정하였다. 이는 청소
년이 어디에 속했는지 상관없이 사회 어디서나 평생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
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
공론화의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의제선정과 공론화 추진과정을 이원화하여 운영하였다. 2021년 9월, 공론화 의제
를 선정하기 위해 교육전문가(학계), 학생, 교직원, 학부모, 교원단체, 시민단체, 교육정책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별 공개 공
모방식으로 총 15명의 의제선정위원회를 구성하였다. 4회에 걸친 위원회를 통해 16개의 공모 의제중에서 ‘학생의 학업중
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연계 정책 마련’을 최종 의제로 선정하였다.
2021년 10~11월에 공모를 통해 공론화추진단을 17명으로 구성하여 11월 16일에 발족하였고, ‘선정된 의제에 대해 4개월
간 숙의 과정을 거쳤다. 공론화추진단은 그동안 학생, 학부모, 교직원 각 6647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하고, 현장
실태와 현황 파악을 위해 관계자 및 권역별 청소년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어 비대면 교육공동체 원탁토의와 학생, 청소년,
학부모, 교원, 관계자, 교육행정전문가 23명이 참가한 합의회의를 거쳤다.
공론화추진단은 ▲교육공동체의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과 홍보 필요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제작 및 교육
실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학업중단 예방 교육 실시 ▲청소년들의 고충상담을 위한 경상남도교육청 산하 원-스톱 시스
템(one-stop system)구축 ▲학업중단 예방과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통합지원센터’신설 등에 대해 합의한 정책 권고안을
경상남도교육감에게 제출하였다.
“모든 청소년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위카페 다온 센터장 / 김서현
청소년들이 저마다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운영하는 위카페 ‘다온’은 어떤 곳입니까?
위카페 다온은 학교 밖에서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공간 확보 차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청소년
들이 24시간 이용 가능한 시설이나 특히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제공, 학습공간을 제공하는데 더 많은 역
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학교 밖을 선택한 청소년들이 폭넓은 배움과 건강한 성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다
온에서 기회를(이하 온기)’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 봄 학기에는 자격증, 교육, 취미, 상담 등 8개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또한 또래 관계 형성을 돕는 캠프 및 소풍
프로그램, 정서지원을 위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모든 청소년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실수할 수 있고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다른 삶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위카페 다온은
경남의 모든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하여 자립 청년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언제나 응원하고 노력하
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경상남도교육청 정책숙의 공론화추진단장 / 최승일
‘학교 밖 청소년’을 정책숙의제로 공론화를 시킨 이유는 무엇입니까?
경상남도교육청 정책숙의 공론화 의제선정은 의제선정위원회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의제를 선정하게 됩
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의제로 선정된 이유는 학업 중단 예방과 학교 밖 청소년의 문제가 그들만의 일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본인들이 학교 공부가 싫어서 자발적으로
학교 밖으로 나간 것이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이번 공론화를 거치면서 인식의 변화가 많이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우리 아
이들 모두가 학업 중단을 고민할 수 있고, 누구나가 학교 밖 청소년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하는 거죠.
교육 3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를 비롯해 경남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교육은 지속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은 학생으로서 끊임없는 진로 탐색을 통한 미래를 설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다양한 진로탐색과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동기가 마련되어야 한
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은 기존의 제도권 교육의 틀에 매몰되기보다는 학생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진로와 경험을 어
떻게 해결해 줄 것인지를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만이 아닌 모든 아이가 우리 아이라는 인식의 확
대를 통해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열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미래를 위해 항상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
께 고민하고 노력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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