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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작은 학교 살리기 꿈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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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과 너의 생각을 합쳐 우리의 생각대로

작은 학교의 울타리 밖은 자연이다. 그래서 작은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교실 안 간접 경험보다 교실 밖 직접경험


을 통해 지식을 발견하고 깨달아가는 일이 많다. 고성에 자리하고 있는 대흥초, 율전초, 철성초는 모두 100명 이내의 


작은 학교다. 이 세 학교는 생태환경 미래학교로 선정되어 자연 놀이터, 마을 숲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간


다. 이중 대흥초의 꿈길 프로젝트를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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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말하고 어른이 듣다








 2019년부터 꿈길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대흥초가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이것이다.








“누가 학교의 주인인가?”


 










학교는 열린 공간이고 시간의 흐름을 지닌 공간이다. 따라서 어린이, 선생님, 학부모, 동창생 모두 주인일 수 있다. 그 중


에서 학교의 가장 큰 주인은 어린이다. 학교란 어린이가 배우는 공간이고 뛰어노는 공간이니까. 꿈길 프로젝트 진행 방


식은 이렇게 결정되었다. 어린이가 의견을 말하면 어른이 듣고 학교 공간을 바꾸어나가는 방식으로.








학교와 마을의 경계에 서 있던 오래된 밤나무 한 그루를 벨때였다. 이 오래된 밤나무를 벨까 말까를 두고 어린이들의 의


견은 분분했다. 밤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자연학습에 토실한 알밤까지 먹는 장점과 2층 건물 너머까지 가지를 뻗고 있


어서 공간을 어두침침하고 축축하게 만드는 단점이 충돌했다. 팽팽했던 의견은 결국 밤나무를 베어내는 것으로 결론났


다. 밤나무를 베고 잔뜩 쌓여있던 폐기물과 탱자나무 몇 그루를 걷어내니, 이제 그곳에 햇살이 스며들고 어린이가 뛰어


노는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오랜 토론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체험한 민주주의의 의미와 원리가 소담스럽게 담


겨 있다.


 










“우리의 프로젝트가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둘이서 2인 3 각을 하는 것처럼. 우리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서로가 힘


들어하는 일을 같이 해결해나가면 아름다운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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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마을을 잇다








“학교 숲과 마을 숲은 왜 연결되지 않을까요?”








제기된 문제에 대해 어린이들은 진지하게 그 이유를 생각한다. 인터뷰를 준비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토의한다. 학


교 안과 밖의 조화로움에 관해 이야기하고 학교 숲과 마을 숲이 연결되어 조화를 이루었을 때의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청원서 작성에 관한 방법 배우기로 이어졌다. 마침내 스스로 작성한 청원서를 고사리손으로


군청과 면사무소에 전달했다.
















우리 청원이 받아들여질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청원이 받아들여졌다는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


다. 어린이들의 간절한 소망대로 학교숲과 마을 숲을 잇는 꿈길이 만들어졌다. 이 꿈길은 학교와 마을을 친구로 만들었다. 


길을 걸어 마을로간 어린이들이 마을 어른들에게 “안녕하세요?” 반갑게 인사하면 마을 어른들이 손주에게 대하듯 “그


래, 공부 잘하나.” 살가운 미소를 보낸다. 방과 후에는 마을 사람들이 학교 운동장으로 와서 일부러 놔두고 가는 공을 차


며 어린이처럼 해맑게 논다.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자 마음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오가는 인사와 미소 속에서 소통의 꽃이 피었다.


 


 












“자연을 아끼면 아낄수록 우리는 더더욱 행복해진다. 학교 숲과 마을 숲을 보호하고 이어주어 아름다운 초록으로 변한





 자연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목표를 위해 뛰어가는 사람들처럼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우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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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길은 사색의 길을 지나 꿈길로 








지혜의 길은 생각의 원천이다. 복도를 따라 책이 있는 길이 만들어졌다. 쉬는 시간이 되면 어린이들은 지혜의 길에서 자


유로운 자세로 지혜를 쌓는다. 지혜의 길은 건물 밖 사색의 길로 연결된다. 사색의 길은 꿈을 그린 벽화길이다. 어린이들


은 자신의 꿈을 벽에 그렸다. 날마다 이 길을 걸으며 꿈을 다지고 자기 미래를 엿본다. 지혜의 길과 사색의 길을 연결한 


것은 배움이 꿈으로 이어지고 꿈이 미래로 이어지는 의미를지닌다.








길과 길이 만나는 공간은 놀이 공간이고 힐링 정원이다. 연못 주변의 히말라야시다. 나무가 서 있는 공간은 ‘초코송이 정


원’, 정자가 있는 공간은 ‘파고라’, 유치원생을 위한 놀이터, 모래놀이터, 원형 축구 경기장 등이 있다. 공간마다 이름을 지


어주는 순간, 관심이 어리게 된다. 자신들이 지은 이름이라서 공간마다 초콜릿 맛 같은 애정이 묻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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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생태환경교육 ‘아기 새를 부탁해’








‘아기 새를 부탁해’ 프로젝트는 생태환경교육을 위한 공동프로젝트다. 율전초와 철성초의 4학년 30여 명과 함께했다. 이 


로젝트는 새가 살아갈 집을 만들어주며 동물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이해하는 배움과 체험이다. 자연이 살


기 좋으면 사람이 살기 좋고 사람이 살기 좋으면 자연이 살기 좋다는 믿음으로 진행되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


주어 눔과 상생을 실천한 제정구 선생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새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체험이었다. 어린이들이 자연생태


계에 의미 있는 일을 함으로써 자연생태계와 학습생태계가 어우러진 배움의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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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공부를 도와주는 아름다운 마음처럼 환경보호도 아름다운 마음이 필요하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우리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멋지게 잘 마무리될 것이다.”








-어린이 소감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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