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만나다
수군수군 속닥속닥, 요즘 아이들의 수다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들고 싶어요"

봄날의 빗소리처럼 요란했다. 오랜만에 초등학생 네 명이 모이니,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
해야 할 것도,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은 어린이들이 그동안 마음속에 꽁꽁 묻어 놓았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요즘 아이들의 관심사
김희주(MC) 얘들아, 먼저 우리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어. 너희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게 뭐야?
나는 유튜브 채널을 잘 운영하는 거랑 이제 6학년이니까 남은 초등학교 생활을 어떻게 보낼지가 고민이야.
황서연 나도 유튜브를 하는데 구독자가 여섯 명밖에 없어(웃음).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것보다 영상을 내 마음대로 찍고,
편집하고, 올리는 게 재미있어. 그리고 피아노 치는 것도 좋고 그림도 좋아서 둘 다 잘하고 싶어.
유지혜 나는 슬라임에 관심이 많아. 그중에서도 물처럼 부드러우면서 찰방거리는 슬라임을 특히 좋아해.
박현준 나는 친구랑 어떻게 하면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을지가 고민이야. 지금도 재미있긴 한데 더 많은 아이들과친해지
고 싶거든.
어린이날의 추억
김희주. 곧 어린이날이잖아. 지금까지 받았던 선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야?
유지혜. 나는 작년에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선물로 받았어. 바다에 가서 가족들이랑 같이 사진 찍으니까 정말 좋았어.
박현준. 나는 가족들 다 같이 케이크를 먹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게 기억나.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황서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젤리랑 엄마가 쓴 손 편지 받았을 때가 가장 좋았어. 감동해서 울 뻔했다니까.
김희주. 다들 멋진 선물을 받았네. 나는 어렸을 때 받은 킥보드를 정말 좋아해서, 날마다 타고 다녔던 기억이나. 올해는
핸드폰 케이스 꾸미기 세트 같은 걸 받고 싶어. 너희들은 뭘 받고 싶어?
황서연. 나는 펜으로 그림 그릴 수 있는 패드를 받고 싶어. 내가 그린 그림으로 이모티콘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거든.
박현준. 나는 게임기. 왜냐면 게임기가 있으면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 수 있잖아. 동물들이 많은 숲에서 친구랑 멋진
섬을 만들어 보고 싶어. 엄마가 꼭 사주시면 좋겠다!
유지혜. 나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많이 듣는데 선이 있어서 좀 불편했거든. 그래서 무선 이어폰을 받고 싶어. 그리고 파
자마 파티 10회 이용권도 받으면 좋을 것 같아.(웃음)
황서연. 파자마 파티 이용권 정말 좋은데? 그거 꼭 나랑 해야 된다. 알았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놀이 풍경
김희주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3년째 되는 것 같은데, 다들 그동안 뭐하면서 놀았어?
황서연 아무리 코로나여도 우리는 열심히 놀아야 하잖아. 그래서 코로나가 심해서 학교도 못 가도 놀이터도 못 나갈때도
‘비대면’으로 놀았지. 우리 영상통화 하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그랬잖아.
유지혜 맞아. 영상통화 켜놓고 술래 안 보이게 숨고 그랬는데. 통화하면서 같이 게임도 하고 말이야. 그때도 진짜 재미있
었어.
박현준 교실에서는 조금 불편했던 것 같아. 다들 떨어져 앉아야 하고 칸막이도 있고. 급식 먹을 때도 말하면 안 되고 점심
시간에 뛰어놀지도 못했잖아.
김희주 나는 가장 안 좋았던 게 현장 체험학습 못 간 거야. 나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인데 올해도 못 가면 어쩌나 걱정했다
니까. 다행히 올해는 갈 수 있어서 벌써 설레.
유지혜 우리도 1학년 때 가보고 그 뒤론 못 갔잖아. 버스안에서 친구랑 수다 떨면서 과자 먹는 것도 좋았고, 가서 신나게
노는 것도 너무 좋았는데 말이야.
황서연 그리고 도시락 싸서 친구들이랑 같이 나눠 먹은 것도 좋았어. 코로나 이후로 같이 먹을 수 없으니까 진짜 아쉽고
또 불편하더라고.
박현준 다행히 올해는 현장학습도 가고, 친구들하고 조금 더 자유롭게 놀 수 있어서 좋아. 우리 학년은 놀이동산으로 현
장학습 가는데, 정말 기대돼!

내가 바라는 세상
김희주. 그럼 마지막으로 어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자.
박현준. 나는 어른들이 우리 어린이들을 존중해 줬으면 좋겠어. 우리 의견에 귀 기울여 주고 관심을 가져주면 좋을 것 같
아.
황서연. 칭찬도 많이 해주면 좋겠어. 부모님이나 선생님 칭찬을 받으면 힘이 나잖아. 우리가 힘낼 수 있게 어른들이 도와
주면 좋겠어.
유지혜. 우리가 아직 어린 건 맞지만 조금 믿어주고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을 응원해 주면 좋겠어. 그럼 진짜 잘할 수 있
게 될 것 같아.
김희주. 나는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어. 추억이 많으면 힘든 일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거든. 코로나
끝나면 너희들이랑 수영장 있는 펜션에 가서 놀고 싶다!
모두. 좋아! 가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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