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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꿈꾸다

벽지 학교에 발명의 즐거움을 심다

 

벽지 학교에 발명의 즐거움을 심다

 

부곡초등학교 학포분교장 

이도현 선생님 

 

 

발명 교육을 위한 시설 기반이 거의 없는 농촌 의 작은 학교. 이곳에서 아이들이 자신만의 기 발한 발명품을 만들어내고, 전국 단위의 대회 를 휩쓰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여기, 편견을 깨고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낸 교실이 있다. 발명 인프라가 전무한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을 이끌고 전국 3대 주요 발명대회를 휩쓸며 교육 계 유일하게 제61회 ‘발명의 날’ 국무총리 표 창을 수상한 이도현 선생님의 교실이다. 농촌 벽지의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미래의 체인지 메이커로 길러내고 있는 이도현 선생님을 만나 특별하고도 다정한 그의 교육 여정을 함께 따 라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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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마음속 

‘발명의 씨앗’을 캐내는 광부 

 

이도현 선생님이 아이들과 진심으로 교감하는 선생님의 꿈을 꾸게 된 것은 중학생 시절 본 영화 <선생 김봉두> 덕분이었다. 이후 교대에 진학해 만난 영화 <세 얼간이>의 괴짜 선생님 ‘란 초’는 그의 교육적 롤모델이 되었다. 호기심으로 아이들의 창 의력을 일깨우는 란초처럼 이도현 선생님 역시 지식을 전달하 는 것을 넘어 아이들 마음속 숨겨진 이야기를 캐내는 ‘광부’를 자처한다. 

 

경험이 부족해 발명 주제를 찾기 어려워하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그는 ‘마이닝 마인즈(Mining Minds, 마음 캐기)’ 방식을 활용한다. 소통의 핵심은 아이들이 무심코 던지는 엉뚱한 상상 이라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것이다. 

 

“좋은 발명도 기존의 시선을 바꾸는 작은 일, 이른바 ‘창조적 모방’에서 시작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아이들의 작은 아이디어 에 계속 질문을 던지고 함께 고민을 나눕니다. 눈을 맞추고 소 통하는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발명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스 스로 잠재력과 통찰력을 끌어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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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닌 ‘함께’,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힘

 

물론 처음 교실에서 발명에 관심 있는 학생을 찾았을 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던 막막한 순간도 있었다. 이 선생님은 이 벽을 넘기 위해 ‘팀 프로젝트 기반’의 발명 수업을 도입했다. 혼자라면 두렵고 포기하기 쉬운 일도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선생님이 든든하게 이끌어주면 어느새 즐거운 도전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한 선생님 스스로의 노력도 남다르다. 이공계 전공자가 아니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발명 수업을 더 재미있게 이끌고 싶은 마음에 과학교육 석사를 거쳐 기술발명교육 박사과정을 밟고 30여 개의 전문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다.

 

“‘아이디어가 없어요’라며 소극적이던 학생이 어느 순간 ‘선생님, 이런 발명 생각해 봤어요!’라며 눈을 반짝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대회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자부심을 가지며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제 교직 생활의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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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넘어 

‘우리’를 위한 인생 발명가

 

그는 발명 동아리 ‘꿈빛소금’을 이끌며 ‘인생발명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동아리 이름에는 아이들이 세상에 꿈과 빛, 소금처럼 꼭 필요한 존재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는 농촌 아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창의력이 아니라 단지 기회일 뿐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발명을 통해 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선물하려 한다. 이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당당한 '인생 발명가'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2025년 부곡초등학교 학포분교장으로 새롭게 부임한 이후에도 그의 교육은 현재 진행형이다. 거제 창호초등학교와 협력하는 ‘W.I.N.G 프로젝트’를 기획해 지역 상징물과 AI 기반 에듀테크를 접목한 생태발명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교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오히려 장점으로 삼아 선생님과 학생이 단순한 사제지간을 넘어 하나의 ‘교육 공동체’로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발명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나를 위한 발명’을 넘어 ‘우리를 위한 발명’이라는 따뜻한 가치관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타인의 불편함에 공감하고, 일상 속 문제를 외면하지 않으며 스스로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마음을 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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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학교에서 쏘아 올린 희망, 

미래를 향하다

 

 

최근 이도현 선생님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등 주요 발명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역대 최연소 발명 정부포상 수상자이자 전국 유일의 교원포상자로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는 작은 시골 학교 학생들도 올바른 교육과 관심이 뒷받침된다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였다.

 

‘발명대통령 도빈치 선생님’이라는 정겨운 별명을 얻은 그는 학교 밖에서도 농산어촌 발명교육 순회교사제도 도입 등을 제안하며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촌이 단지 지원받는 대상이 아니라 ‘미래 창의력의 든든한 근원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 나가는 이도현 선생님. 아이들의 잠재력을 굳게 믿어주는 그의 든든한 응원 속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갈 우리 아이들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얘들아, 발명은 대단한 지식이 필요한 게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멋진 일이란다. 실패해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언제나 '왜 이렇게 불편할까? 바꿔볼 수 없을까?'라고 당당하게 질문을 던지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어. 너희들이 가진 그 작고 따뜻한 관심이 세상을 바꾸는 좋은 씨앗이 될 거야. 도빈치 선생님이 언제나 너희 곁에서 함께하며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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