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만나다
화석의 숨결에서 우주의 신비까지, 스스로 질문을 찾는 곳

화석의 숨결에서 우주의 신비까지,
스스로 질문을 찾는 곳
경상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
“과학이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면,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해 보세요. 단순히 어려운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왜 그럴까?’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될 것입니다.”
경상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에서 체험교육과 교원 연수를 기획·운영하고 있는 박현준 연구사의 말이다. 그가 소개하는 과학교육원은 단순한 관람 시설이 아니다. ‘화석의 숨결에서 우주의 신비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체험 중심의 과학관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각종 과학대회로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고 맞춤형 교원 연수로 일선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까지 높여주는 명실상부 ‘경남 과학교육의 중심 기관’이다. 교과서 속 복잡한 공식 대신 1,000mm 주망원경으로 직접 별을 관측하고, 실패를 거듭하며 내 손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곳. 경남 아이들의 머릿속에 빛나는 질문을 심어주는 과학교육원의 든든한 청사진을 박현준 연구사에게 들어보았다.

정답을 쥐여주는 대신,
‘탐구 촉진자’가 되다
박현준 연구사가 체험 교육 현장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질문 중심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것’이다.
“저희는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학생의 생각을 밖으로 끌어내는 ‘탐구 촉진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박 연구사의 말처럼 이곳의 해설사와 연구사들은 아이들에게 섣불리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일일과학체험교실에서도 아이들이 관찰과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가설을 세우고 해석하도록 돕는다.
박현준 연구사가 아이들과 모래 실험을 진행하며 탐구를 이끌고 있다.
물론 흥미를 끌어내면서도 교육과정과 연결되는 깊이 있는 학습을 설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박 연구사를 비롯한 과학교육원 식구들은 하나의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흥미와 교육적 가치의 균형’, 그리고 ‘안전성과 현장 적용성’을 두고 끊임없이 머리를 맞댄다

광활한 우주부터 첨단 AI까지,
눈앞에 펼쳐지는 미래 교육
과학교육원은 일선 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1m 대형 천체망원경과 원격관측시스템은 물론, 아이들이 아이디어를 직접 실물로 제작해보는 ‘발명·메이커 교육시설’ 등 최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중 박현준 연구사가 가장 자신 있게 꼽는 핵심은 4월 말 새롭게 단장하는 천체관측실 교육이다. 1,000mm 주망원경과 원격관측시스템을 활용해 단위 학교에서도 실시간으로 우주를 관측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과 기관을 직접 연결했다. 이와 더불어 ‘과학의 날 행사’를 통해 다채로운 체험으로 과학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으며, ‘과학교육 포럼’을 열어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수업 혁신을 이끌고 있다.
아이들의 환호성이 쏟아지는 ‘과캉스(과학바캉스)’와 천체투영관은 물론, 손바닥만 한 초소형 위성을 직접 다뤄보는 ‘큐브위성 교육’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박 연구사는 “AI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체험은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자연스럽게 자라난다”고 설명했다.

학교와 지역을 잇는 시너지,
교실의 공기를 바꾸다
과학교육원의 생생한 체험은 학교 정규 교과 과정과 만났을 때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이론으로 배운 개념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확인하며 학습의 몰입도와 지속성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박 연구사는 거리가 멀어 방문이 어려운 학교들을 언급하며 “모든 학생이 공평하게 과학 체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이동과학관 ‘알아보카’와 찾아가는 천체관측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현장의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돌아오고 있다. 학생들은 “과학이 재미있어졌다”며 반응하고, 교사와 학부모 역시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박 연구사가 꼽은 가장 뭉클했던 에피소드 역시 한 학생의 생생한 감탄사였다.
“평소 과학에 큰 흥미가 없던 아이였는데 실제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한 뒤 ‘별을 직접 보니까 과학이 정말 재미있어졌어요’라며 스스로 질문을 던지더군요. 이런 아이들의 변화가 교실로 확산되고, 선생님들이 이를 수업에 다시 적용하셨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 우리 기관의 가치를 깊이 체감합니다.”

미래를 향한 로드맵,
그리고 다정한 초대
지식의 단순 암기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 시대. 과학교육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발맞춰 관측-분석-설계-공유로 이어지는 ‘전 과정 참여형 과학교육 체계’를 튼튼하게 구축하고 있다. 향후 원격천체관측 데이터를 분석하는 심화 프로그램과 우주과학 및 공학적 설계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젝트형 AI 기반 탐구활동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경상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이 그리는 명확한 로드맵이다. 어려운 과학책을 펴고 한숨짓는 아이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곳으로 향해보자.
“화석의 숨결에서 우주의 신비까지, 다채로운 체험 속에서 과학은 더 이상 어려운 공부가 아니라 즐거운 탐구가 될 것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질문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과학교육원은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현준 연구사가 경남의 아이들에게 띄우는 든든하고 다정한 초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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