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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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2월의 책(고등)- 내일 말할 진실
김해도서관(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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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은숙 지음출판사: 창비★ 고등학생이 읽으면 좋은 책 ★★ ♥ 불가해한 세상을 향해 외치는 작은 목소리들 ♥ ♠누군가가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가 오직 나의 증언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보고 판단한 것을 진실하게 증언할 것인가? 곤란한 상황 속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으려고 거짓 증언을 할 것인가? 도덕적으로는 쉬운 물음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물음이다.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발표작과 미발표작 7편을 이번 소설집에 담았다. 스쿨 미투, 가족의 상실, 진로 문제, 학교 폭력 등 또래의 청소년들이 직·간접적으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진실의 목소리를 외치는 모습을 폭넓게 그려냈다. 표제작 ‘내일 말할 진실’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성추행 사건의 진실을 주장하는 여고생에 관한 내용이다. 주인공 ‘세아’가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큰 위로가 되어준 선생님이 성추행 폭로 글의 용의자로 지목된다. 선생님이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는 오직 자신의 증언뿐이다. 하지만 피해자를 만난 후 자신이 본 진실에 대한 의심과 회의도 든다. 그 외에 아들의 죽음 앞에 황망하게 무너져 내린 가족들, 아빠가 당한 사고의 비밀을 간직한 채 점점 고립되는 아이, 사랑도 사치라 여길 만큼 어렵게 사는 남매의 이야기는 가족 간에 말하지 못한 진실을 풀어낸다. 평화를 지키겠다며 군대를 거부하고 징역을 택한 청년, 학교도 결석하며 이삿짐을 나르는 소년, 어느 날 밤 길에서 목격한 것을 증언하는 소녀의 이야기는 인물 각자의 소신에 대해 책을 보는 우리가 고민하도록 만든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힘든 일을 겪으며 노력하고 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글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어줄 것이다. 책 속 주인공들과 함께 공감하고 고민하며 정의와 진실을 외칠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 ♠책 속 한 구절♠나는 아직도 불가해한 세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불행했던 어제와 불확실한 내일 사이에서 힘들고 아픈 ‘오늘’을 꿋꿋하게 살아가기로 했다. (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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