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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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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CEO에게 권하는 12월의 책(중등)-역사가 묻고 지리가 답하다

김해도서관(2019/11/29/)

저자: 마경묵, 박선희 지음
출판사: 지상의책
★ 중학생이 읽으면 좋은 책 ★★ ♥ 우리 역사를 입체적으로 읽는 교실 밖 지리 여행 ♥ 많은 역사적 사건은 특정 장소에서 일어난다. 때로는 우연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장소의 특성이 그 사건의 발단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특정 사건이나 사실을 깊게 이해하려면 그 사건이 일어난 곳이 가지고 있는 특성도 살펴보아야 한다. 역사에 해박한 지리 교사들이 쓴 이 책은 지리의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민중의 삶을 총 3부에 걸쳐 다룬다. 우선 1부에서는 세종의 4군 6진 설치, 이순신의 명량대첩, 권율의 독산성 전투 등을 지형적으로 분석하고 우리 땅을 선조들이 어떻게 지켜왔는지 살펴본다. 2부에서는 모내기, 소금, 장시 등 실생활과 관련이 있는 주제를 다루며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3부에서는 간도 개척, 고려인 강제이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 등 우리 민족의 험난했던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가 역사에서 무엇을 잊지 말아야 할지 조곤조곤 들려준다. 오늘날 낭만 기차여행의 대명사인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스민 고려인의 눈물, 독립자금으로 차마 페니실린을 살 수 없어서 아들을 잃어야했던 김구의 슬픔 등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야기들은 조국을 잃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오롯이 느끼게 한다. ‘동포(同胞)’라는 말이 보부상들이 서로 옷을 바꿔 입는 풍습에서 유래했고, 판문점(板門店)이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의주로 피신할 때 백성들이 널빤지 대문을 뜯어 다리를 만들어 준 데서 왔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지리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넘어 역사의식까지 자연스럽게 품게 된다. 역사와 지리가 씨줄과 날줄이 되어 엮어낸, 무겁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향기가 나는 책이다. 또한 지도와 사진을 다양하게 실어 시각적 매체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더 알아보기’, ‘지리 talk talk’ 등의 별도 섹션을 마련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수록하여 깊이 읽기의 즐거움도 더했다. ♠♠책 속 한 구절♠ 내가 살고 있는 장소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는 그곳에 먼저 살다 간 사람들의 삶과 함께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미래의 삶도 그려낼 수가 있다. (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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